•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창작시  게시판에 올라 온 글 중에서 선정된 우수작품입니다 

(이 중에서 미등단자의 작품은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됨)

 

*우수창작시에 글이 올라가기를 원하지 않는 문우님께서는

'창작시운영자' 앞으로 쪽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우수창작시에 옮겨 진 작품은 퇴고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6-04 00:19
 글쓴이 : 육손
조회 : 110  

 

 

새벽녘

 

 

 

 

어둠이 걷히기 전,

순간을 뚫고 지나가는 자동차들의 무관심

그 가장자리에서 텅 빈 어둠을 리어카에 싣고

뉘엿뉘엿 어둠과 포개져가는

한 노인의 굽은 등에서

어제 내가 버렸던 50원짜리 소주병 하나와

반쯤 피다만 담배 한 개비를

그가 차압해 가버렸다는 사실을

숙취에 비틀거리는 내 흐릿한 두 눈동자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내가 흘리고 다녔을 동전들의 숫자와

그 노인이 리어카 안에 실어야 할

숫자는 그도 나만큼 흘리고 다녔을

숫자만큼이나 어둠을 뚫고 나가는 속도가 느리다.

동이 터오는 시간 즈음해서

그늘 안으로 숨어서 연신 흑백사진을 찍어대는

노인의 눈동자 안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 보고 싶은

나,

어쩌면 내가 비로소 서 있거나 걷게 될

저, 가장자리

회색과 녹의 중간자리 그리고 허밍처럼 피어나서

덧칠하는 어둠,

그 안을 파고드는 나.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6-13 11:33:41 창작시에서 복사 됨]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046 친절한 이명씨 (4) 수련향기 06-24 187
3045 눈발이 그치면 기억이 남는다 (8) 라라리베 06-24 94
3044 무너진 계율 /추영탑 (16) 추영탑 06-24 84
3043 변기에 앉으면 (16) 최현덕 06-24 80
3042 하안거의 궁상 (12) 김태운. 06-24 75
3041 4인용 침대 (5) 쇄사 06-24 100
3040 노동 4.5 (2) 육손 06-23 83
3039 넌지시 (2) 오드아이1 06-23 66
3038 시들지 않는 꽃 (14) 라라리베 06-23 122
3037 폐선 (3) 초보운전대리 06-23 65
3036 소리 없는 노래 (10) 쇄사 06-23 205
3035 폐목선 초보운전대리 06-22 73
3034 우리의 목 성연이 06-22 81
3033 스몸비 (4) 이장희 06-22 78
3032 시체놀이 활연 06-22 173
3031 신기해요 (2) 오드아이1 06-21 76
3030 식물인간 칼라피플 06-21 69
3029 거슬러 오르는 물 (8) 라라리베 06-21 88
3028 문풍지 /추영탑 (12) 추영탑 06-21 75
3027 스토르게 (7) 마로양 06-20 156
3026 집 한 채 (4) 수련향기 06-20 165
3025 그늘의 체질 (2) 오드아이1 06-19 119
3024 행복한 식탁 (2) 감디골 06-19 113
3023 나의 기우제 (4) 맛살이 06-19 112
3022 스모킹 건 (8) 한뉘 06-19 128
3021 별똥별의 사랑 (12) 라라리베 06-19 154
3020 마음의 뒤꼍 (7) 활연 06-19 308
3019 무지개 /추영탑 (10) 추영탑 06-18 126
3018 또 하나의 오늘 앞에서 (14) 마로양 06-17 248
3017 두 개의 문 (12) 라라리베 06-17 152
3016 망중한 (5) 맛살이 06-17 120
3015 변신(變身) (16) 최현덕 06-17 167
3014 (이미지 3)기다리는 봄 해 오 름 06-16 91
3013 【이미지9】월인천강지곡 (4) 활연 06-16 225
3012 (이미지 9) 베사메무쵸 (10) 쇠스랑 06-15 140
3011 (이미지 8) 나비가 된 소녀 (1) 이영균 06-15 206
3010 【이미지12】교차점 그, 꽃놀이 패 (2) 잡초인 06-15 141
3009 (이미지14)아티스트 옵션A (10) 한뉘 06-14 138
3008 (이미지8) 미궁 (6) 자운0 06-13 173
3007 (이미지 5) 종소리가 울리다 (14) 라라리베 06-13 182
3006 [이미지 9] 풀잎에 매달린 슬픔 (14) 최현덕 06-13 165
3005 【이미지12】옵스큐라 (7) 활연 06-13 274
3004 <이미지 1 > 의식 의 절차탁마 정석촌 06-13 102
3003 (이미지3) 해피 포인트 이영균 06-12 201
3002 이미지 1, 흥타령 /추영탑 (12) 추영탑 06-12 90
3001 【이미지 3】참가재미 (11) 동피랑 06-12 258
3000 (이미지 14) 어느 샐러리맨의 희망퇴직 (6) 라라리베 06-12 105
2999 [이미지 5] 현장에 선 시퍼런 날 (16) 최현덕 06-11 140
2998 【이미지6】무릅쓰던 그, 슬픈 행보 (3) 잡초인 06-10 201
2997 <이미지 4> 앨버트로스 (6) 공잘 06-10 263
2996 동물원 (1) 창동교 06-15 118
2995 꿈꾸는 냉장고 저녁마을 06-14 119
2994 소나기 오드아이1 06-14 164
2993 담쟁이 이영균 06-14 213
2992 구멍 뚫린 어둠 아무르박 06-13 124
2991 부끄럼 (2) 오드아이1 06-13 130
2990 【이미지7】회상 (8) 활연 06-08 417
2989 <이미지 13> 모래시계론 (6) 시엘06 06-08 317
2988 【이미지14】흑과 백 (4) 잡초인 06-07 256
2987 【이미지9】율 (5) 활연 06-07 243
2986 이미지 13 , 자정 /추영탑 (14) 추영탑 06-07 127
2985 [이미지 9] 그림자 꽃 (14) 최현덕 06-07 264
2984 (이미지10)책장에 책 초보운전대리 06-07 129
2983 (이미지7)백야 (10) 한뉘 06-06 226
2982 (이미지 13) 아리스토텔레스의 히스테라와 메트라 (2) 라라리베 06-06 116
2981 이미지 1, 가뭄 /추영탑 (14) 추영탑 06-06 147
2980 (이미지 9) 고독한 생각 (4) 최경순s 06-06 195
2979 【이미지1】본제입납 (12) 활연 06-06 298
2978 돌을 모아 놓고 이벤트를 마친다 (1) 달팽이걸음 06-10 138
2977 볼펜과 사명 장 진순 06-09 106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