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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舊. 우수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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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04 08:15
 글쓴이 : 오드아이1
조회 : 678  

 

 

 

 


모두 거짓이다




 

 

나는 구두를 닮아가는 발

나로 태어났으나 너로 마감될 삶

그러므로

내가 나를 너로 불러야 마땅했으니

나를 나로 불러온 지금껏은

모두 거짓이다

 

강은 결코 저를 바다라 부르지 않는다

다만 도착이 될 뿐

 

저마다의 이름이

저 스스로 쥐고 나오는것이 아니 듯

나의 이름은 내가 사용하는 것이 아닌

나를 사용하는 이들의 것

나와 무관할 수록

 

더 많은 부름으로 이어져 유용은 더욱

타인의 것이 되어지니

 

나는 옷에 몸을 맞추는 한때 더운 기운

흙과 바람과 물 그리고 불

지워지지 않는 손금

 

흙을 털면

 

아득히 먼 별하나가

길고 긴 손톱으로 꽃의 순서를

매만지고 있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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