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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04 23:48
 글쓴이 : 최현덕
조회 : 1423  

 

아지랑이  /  최 현덕

 

나른한 공원 모퉁이

햇살을 구걸하던 거지 노파가

땅바닥에 송곳을 박고 동냥질 하는 걸

뽁 팔던 창녀가 멀거니 바라본다

 

, 벤치 밑에 눌린

노란 한 송이 민들레가

끓어오르다 만 식은땀을 줄기에 떨구며

가라앉은 하얀 미소를 띤다

 

아롱아롱

눈부신 햇살에 쏟아지는 기억들

고향집 댓돌 위에 검정고무신 한 컬레,

장독대에 정한수(井一水) 한 사발,

 

실타래처럼 헝클어뜨린 묵화 속엔

한 송이 피어오른 꿈,

한줄기 바람과 봄비,

부유스름한 묵화가 가슴에 번진다

 

갓 씌운 등잔불이 깜박이던 밤

기울어진 운동장 너머 미명의 새벽빛 위로

담담한 잿빛 달빛이 교교히 흐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6-13 11:37:5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책벌레09 17-06-05 00:01
 
깊은 시심에 피곤한 밤이 사라집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
최현덕 17-06-05 08:57
 
정민기 시인님, 다녀 가심 감사드립니다.
가뭄이 심하지만 비 소식이 있다하니 기대해 봅니다.
유월, 이젠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 오겠지요.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추영탑 17-06-05 09:36
 
창녀와 노파를 지나서
무대는 어느덧 고향집으로 옮아가는데,

돈도 실력이라고 큰소리치던 뉘집 딸,
동냥질하는 노파나 뽁 파는 창녀들이나
좀 도와줬으면 오죽 좋으련만,

서정이 넘치는 문장에 아지랑이가 눈부십니다.
고맙습니다. 최현덕 시인님! *^^
최현덕 17-06-05 09:52
 
오랜만 입니다. 추시인님!
유월의 태양이 꽤 뜨겁습니다.
아지랑이가 아물거리는 아스팔트 위를 보며
농민의 속 타는 마음을 생각해 봤습니다.
열정적인 추 시인님의 창작에 갈채를 보냅니다.
건안하시길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두무지 17-06-05 11:00
 
오랫만에 아지리랑이 속에 행복한 시간
보내다가 갑니다
임무 무사히 잘 마치시기를 빕니다.
최현덕 17-06-05 11:45
 
고맙습니다
잘 수행하고 가겠습니다
행복한날 되시길기원드립니다.
최경순s 17-06-05 11:45
 
댓돌 위 아지랑이 피어나는 햇살 같은 하루입니다
물 위로 증발해버려 쩍쩍 갈라진 농부의 마음이 보입니다
문장 문장 애타는 마음 옆 보고 갑니다
최현덕 종씨 시인님!
잘 계시죠?
최현덕 17-06-05 11:50
 
반갑습니다
울 종씨!
덕분에 잘 있습니다
몇 일 있으면 행사도 끝이나고 저도 철수합니다
선유도에서 뵙기를 희망합니다
여건이 되신다면
다녀가심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울 종씨, 최경순 시인님!
힐링 17-06-05 13:37
 
도시와 농촌의 풍경을 한 프레임 속에 밀어 넣고
아지랭이의 조명에 나타나는 영화의 한 장면
대사가 없어도 모든 것이 감동으로 다가와
가슴을 뭉쿨하게 만듭니다.
시인 또한 막강한 감독의 권리로 세상을 풀어내는
감동의 힘을 지니고 있지요.

최현덕 시인님!
     
최현덕 17-06-05 20:38
 
힐링 시인님, 오랜만 입니다. 반갑습니다.
간단히 짬을 내서 한줄 미명의 글 올리고 간다는것이 쓰다보면 그리 안되는군요. ㅎ ㅎ ㅎ
여기 U20 행사는 곧 끝날겁니다. 잘 마무리하고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힐링 시인님!
은영숙 17-06-05 16:57
 
최현덕님
안녕 하십니까?
와아! 우리 방가 반가운 우리 아우 시인님!

이제 바쁜 운영위원의 일거리 끝이 났습니까?
많이 보고 싶었답니다
아지랑이 고운 시심 속에 폭 빠젔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최현덕 아우 시인님!
     
최현덕 17-06-05 20:44
 
은영숙 누님, 많이 보고 싶군요.
10일까지인데 좀 더 끝맺음을 잘 해야겠습니다.
시말에 그리운 분이 많아 짬짬히 들러봅니다.
은영숙 누님의 힘 있는 글을 보며 건강을 잘 헤쳐 나가시는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가뭄으로 논배미가 쩍쩍 갈라지는 안타가운 현실을 상기 해 보았습니다.
행사 끝나고 찾아 뵙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은영숙 누님!
쇠스랑 17-06-05 18:42
 
맵싸한 글, 나른한 도심에서
아지랑이 나래 타고 고향으로 가봅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시인님
최현덕 17-06-05 20:47
 
고맙습니다. 시인님!
시골에서 잔뼈가 굵은 지라 요즘 너무 가물어서 기우제라도 통통 털어 지내야 할듯 합니다.
비 소식이 있기는 하지만 타들어 가는 농심은 하루가 기삼추지요.
다녀 가신 발걸음 위에 복운을 가득 얹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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