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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05 17:08
 글쓴이 : 쇠스랑
조회 : 722  

               영등풍

 

 

영등 풍에 쇠뿔도 오그라진다는 음력 2월
바람이 몹시 사나운 것이 영등 할머니가

올라가시는가 보다


어수선한 세상만큼 날씨마저 잔뜩 찌뿌둥한 봄

하얀 눈물을 떼어낸 구름에 혓바늘이 돋는다
급기야 텁텁한 막걸리 같이 내리는 이슬비,
감질나게 찔끔 찔끔 거리는 저것도 비라고!


간밤에 누군가 밤하늘에 걸어 놓은 이별일까?
어느새 하늘거리는 그리움으로 보내 놓고
알싸한 성근 마음으로 놓지 못하는 연(緣)


누구나 이런저런 사연을 숨기고 살기 때문에
오늘도 허공에 긴 공명을 울리는 지난 세월에도
그저 목이 메어 서럽다


해서, 모두가 한 점으로 아련히 떠나갈 때,
유장한 저 먼 길이 먹먹하기 이를 데 없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6-13 11:39:1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영탑 17-06-05 17:41
 
緣은 잡고 있을 때는 질긴 나일론 줄이고
놓으면 다 삭은 새끼줄인데,
놓고 아쉬워 서러워하는 마음아,

緣을 鳶에 걸어놓고 불안한 마음이여,
눈물만큼만 내리는 비 같은 눈물이여!

글이 너무 슬프고 아립니다.
쇠스랑 시인님! *^^
쇠스랑 17-06-05 18:05
 
반연 세상에 한 번 맺은 인연이 고래 심줄 같아서
질긴 미련을 놓으면 아쉬운 마음이 요동치는 것을,,,
추영탑 시인님을 슬프고 아리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저녁 즐거운 시간되십시요,,,
최현덕 17-06-05 21:02
 
폭풍우라도 감지덕지 반겨야 할 쩍쩍 갈려져 입을 벌리고 있는 저, 논배미!
영등 할머니가 비라도 몰고 오려나 사나운 바람을 뿌리는것 같습니다.
더 이상의 농심의 갈라지는 마음을 막고자 밥, 나물, 떡 따위로 풍신제(風神祭)를 올려
비를 끌고 와야 겠습니다.
그래서 한점 남김 없이 액운을 끌고 가야 할듯 싶습니다.
'유장한 저 먼 길이 먹먹하기 이를 데 없는 가슴' 이 애타는 농심이 아닐런지요. 시인님!
쇠스랑 17-06-11 16:03
 
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너그러이
아량을 베풀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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