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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07 11:40
 글쓴이 : 이포
조회 : 1440  

누구라도 생은

 

이영균

 

 

호수에 출생 등록하느라

중심을 그려대는 어린 빗방울들

세상에 오던 날 힘차던

나의 첫울음인 듯

물 무리 번짐 그 잠깐이

저리 찬연한 것이었다가

대하를 이룰

긴 여정인 줄도 모른 채

호수에 동화되어 수문을 넘고

급류를 이루기도 하며

우여곡절 끝에

긴 시간 하나 되어

유유자적 강물로 살다가

생이 다할 때쯤에야 비로소

무리 중의 하나였음을

대하의 중심이었음을

깨닫는 것은 아닌지

 

푸르러 불투명한 듯

투명한 것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6-13 11:42:46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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