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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09 16:50
 글쓴이 : 오드아이1
조회 : 1295  

 

 

 

 

오늘은 무슨 요일인가요





 

 

낯선 정류장에 내려요

 

가끔 그러니까

새삼 뜬금없진 않지만

툭,땅에 닿을 때마다

여전히 핏물 배이도록 입술이

깨물려져요

 

오늘은 무슨 요일인가요

 

보라색 바람이 물컹거려요,좋아요 가만

눈이 감겨오는 이기분

 

귀밑 서늘해지는

 

보는눈은 많아도 아는 눈이 없는

길가에서

 

몸을 새로 옮겨 보곤 해요 생각도 따라가요

 

괄약근을 풀면 죄의 그늘을 넘는 새들의

가벼움이 가벼웁게 날개를 펴요

 

하늘은 길고 다정하지만

낯선 정류장이에요

 

너무 오래 서있으면 곧 뿌리가 생기죠

 

바람의 보라색을 접어

지갑에 넣어요

 

다음 정류장이 늘 내리던 곳이거든요

아는 눈 하나 뒤에 있군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6-13 11:46:2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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