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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06 10:41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1395  

 

 

 

아리스토텔레스의 히스테라와 메트라

 

 

                                           -신명

 

 

어머니

 

저 환호성을 들어봐

 

서서히 자궁을 벗어나고 있어

가장 경건한 피가 흐르고 있지

 

힘찬 울음소리가 들려오네

 

물장구 치며 놀던 시간을

잊지는 않았을까

 

어머니를

설레임만 가득하던 그 시간을

 

 

사랑

 

저 안에 도파민이 묻어 있다고

 

그건 마음대로 생각해

 

중요한 건 이거야

사랑은 서서히 흘러가야 하는 거지

 

뭐든 지나치게 빠르면 거짓이잖아

 

이제야 완벽하군

드디어 혼연일체가 됐어

 

지나친 상상은 말고

 

그러니까

서로의 상처를 뚫고 들어갔단 말이지

 

 

죽음

 

우주의 무수한 알갱이들이

빠져나가고 있어

 

어디로 가냐고

그건 다 알잖아

 

일찍이 천 시인*이 알아차린 걸

 

나이테는 끊임없이 돌고 있지

 

사람들을 내려주며 제 몸을 지우고 있어

 

 

환생과 부활

 

가라앉은 죽음을 뒤집어봐

 

누군가 생을 향해 돌진하고 있네

먼저 가야 사람이 될 거라나

 

혹은

잃어버린 자신의 몸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걸까

 

근데 만약에 말이야

다시 사는 생이 온다면 행복할까

 

아니 생각하기도 싫다는 군

 

 

에필로그

 

확실한 건

우리가 어딘가 갇혀 있다는 거야

어떤 힘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거지

 

그 뜻을 거스르는 한

저길 벗어 날 수는 없을 거니까

 

지금 방법을 찾고 있는 거라고

  

그러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카타르시스나 맛보러 가볼까

 

위대한 시 한 편으로 말이지

 

 

 

* 천 시인(천상병 시인) / 귀천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6-15 16:01:19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영탑 17-06-06 11:55
 
아리스토텔레스의 자궁론에 대한
수준 높은 시를 감상합니다.
영장류의 자궁은 포크 모양의 난관을 가지고
있으며,
메트라는 어머니의 뜻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는 글로 이해하며
읽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라라리베 17-06-06 12:41
 
어머니는 가장 강한 힘의 원천이며 모든 생명이 그녀를 통해 나오니
무한한 신비로움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질때가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수준높은 시라는 과찬의 말씀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인간이 유추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에 다다른 것 같으니까요

추영탑 시인님의 깊은 시심은 또 어떤 모습으로 감동을 줄지 기대가 됩니다
늘 건필하시고 평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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