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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된 우수작품입니다 

(이 중에서 미등단자의 작품은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됨)

 

                                 우수 창작시에 글이 올라가기를 원하지 않는 문우님께서는 '시로여는세상'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6-07 18:45
 글쓴이 : 잡초인
조회 : 447  

14.


【이미지14】흑과 백 


수많은 사람이 살았던 
낡은 집 한 채는 뭉텅하게 잘려나간 과거입니다
삼류극장에서 털털거리며 돌아가던 영사기에서 
끊겨 나오던 스크린은 시큼한 삶을 
폭죽처럼 터트렸다 사라지게 합니다  


오래된 흑백사진이라 읽히는 그런 시간 
케케묵은 과거로 핏기없는 낡은 안부를 전합니다 
한 편의 수묵화는 정적이고 고요입니다
그때도 양극단의 방식이 흑백이었을까요?


존재하지 않으려는 과거가 있습니다 
허름한 집 한 채가 무너져 내립니다
푸른 혈관이 터지던 기억의 고리 틈을 물고 있는 지금
어둠에서 미처 쓰지 못한 물음표에 
꽃놀이패가 인화되어 나옵니다

나는 온전한 삶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꽃사궁입니까? 
아니면 완생하지 못하는 궁도입니까? 
돌 하나 던져지는 흑과 백 사이 
외통수가 붉은 피 냄새를 해독하고 있습니다  
무너지고 있는 낡은 집 한 채는 
나에게 침묵을 지킬 뿐입니다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며 오늘 문득 
로큰롤을 듣고 싶은 일상입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6-15 16:09:37 창작시에서 복사 됨]

안세빈 17-06-08 03:05
 
저도 저를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두개의 폰으로 하루에  수십번도 더 일기를 씁니다.
한쪽은 백
한쪽은 흑

그렇습니다.
두무지 17-06-08 10:43
 
소재가 참! 좋습니다
물론 내용도 너무 좋습니다.
늘 뭔가를 보여주며 즐겁게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
활연 17-06-08 21:29
 
시는 철학은 아니지만, 철학과 친하고
시는 이미지와 친하지만, 그림은 아니고
시는 단호히 시이다, 그런 느낌이 드네요.
깊은 사고라야 시 우물 또한 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잡초인 17-06-09 19:03
 
안세빈 시인님
보잘것 없는 저에게 발걸음 주셔서 감사 합니다
늘 행복하시고 언젠가는 모씨(?)와 함께 뵈올날을 기대해 봅니다

두무지 시인님
좋게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따듯한 댓글만큼 불금 따듯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활연시인님
제가 많이 부족합니다
올려주신 시편들 감사하게 보고
배우려 노력 하지만 아직 따라가기가 벅찹니다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씀으로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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