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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4 19:23
 글쓴이 : 오드아이1
조회 : 1399  

 

 

 

 

소나기

 

 

압력 밥솥 몇번 칙칙 소리 듣고

진밥인지 된밥인지 안다는 건

수 없이

손등으로 밥물의 수위를 더듬어 본

그 마음이지요

소복하고 뜨거운

 

자세히 앉아 보면

골목에 돌멩이 하나 나 보다 더

오래 살고 있었어요

 

아는게 많아질 수록 더

말 할 수 있는게 적어진다는 걸

알기까지

 

몇번이나 꽃은 검은 무게에 제 그림자를

묶고 싶었을까요

그때마다 얼마나 깊은 숨을 쉬었을까요

 

무엇이 꽃의 입을 열게 할까요

 

늦은 당신은 가만히 소나기를 불러

지나가려 하고

꽃은 향기로 건너와 늦은 당신을 위로 하네요

 

잠깐 잠깐이

두고 두고 목숨의 밖까지 쏟아지는  소나기

그 마음이지요

뜨겁고도 소복한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6-17 18:57:19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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