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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시로여는세상'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10-24 00:46
 글쓴이 : 글지
조회 : 321  

1. 달팽이관
항상 귀가 가렵다 응대 고객은 음미한 달팽이 한 마리를 혀끝으로 내민다 혀끝을 통해 세상과 용해된 달팽이가 내 관을 타고 흘러온다 시큰시큰하다 가끔 귀에 물이 찬 것처럼 행복한 날들이 존재한다 달팽이는 눈물만 먹고 산다 귀가 간지러워 눈물 나도록 웃고 싶은 날들이 있다

2. 설소대
내 말은 나라 한 곳에 고정된다 모음 발음이 좋아지는 수술을 한다 사람은 위에 벙어리 걸리버를 키운다 걸리버는 긴 손으로 혀 밑을 잡아당긴다 항상 자신이 불리할 때마다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은 입안에서 끌끌 차는 소리가 요란하다 분명히 서로 들린 것이다

3. 홍채
나는 회색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1등급이다 사람마다 색은 다양하다 그러나 보는 것에 만족하고 끝낸다 황급히 알록달록하게 입는다 1등급은 매번 달라진다 우리 반에는 가장 추한 녀석이 있다 꼴등을 즐기는 녀석이다 가을을 닮은 녀석의 눈은 점점 저물어 간다 가장 아름답게 떨어진다

4. 췌장
손을 따다 소화하기 어렵다는 것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달팽이는 고통을 좋아한다 소화를 잘해야 잘 들을 수 있다 삶이 너무 달아서 길을 잃을 때가 있다 손을 따다가 길을 찾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름도 잘 모르는 것에서 흔한 통로를 발견한다 서로 손을 잡지 못하는 연결 장애에 빨간 숨구멍이 필요하다

5. 김가네
외국인 김씨는 한국인 부인이 있다 벌써 한국에 온 지 15년이다 외진 골목 구석에 작은 고깃집을 운영한다 김씨는 묵묵히 고기를 손질한다 땅땅하다 칼날은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다 가게 주위에는 사람 타는 냄새 가득하다 타는 냄새는 항상 대중적이다 김씨는 프랑켄슈타인이다 가게 유리창에 끝없는 허기가 오늘도, 마리아의 죽음처럼 덕지덕지 붙었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0-26 11:23:56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베르체 17-10-24 20:06
 
진객이 오셨네요
1. 2..3...4...5.....로 읽어내려 갈수록 신비한 글지 안으로 빠지게 합니다
가뭄에 단비라기보다
어둠에 빛을 감상합니다. 자주 뵙자 주문해도 되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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