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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26 01:11
 글쓴이 : 빛날그날
조회 : 187  


환절기


  러시아를 출발하여 중국 국경에 도착한 열차가 바퀴를 갈아 끼우고 있을 때 기차는 괘도와 바퀴가 맞아야 한다는 당연한 일을, 열차가 달리는 동안 그녀의 다리가 저린 이유는 내가 오른쪽으로만 누워 자는 버릇 때문이라는 당연한 사실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광궤가 협궤로 바뀌는 동안 풍경은 다른 옷을 갈아입었고 우리의 삶은 장면이 바뀔 때에만 당연한 일들을 새로운 것인냥 되새기고 있었다 나는 좁은 열차 안에서 그녀에게 내 다리를 내어주며 ‘사랑하는 일이란 너무도 당연한 일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라고 말해주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고 그녀는 슬며시 웃으며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기차를 타고 가는 몇 시간이 한 시절쯤이라 생각하며 차창 밖으로 넘어가는 풍경과 그녀의 얇은 미소를 번갈아 가며 쳐다본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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