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10-30 10:32
 글쓴이 : 추영탑
조회 : 803  

 

 

 

 

 

 

 

 

자화상을 그리는 사내 /秋影塔

 

 

 

곧 떠날 것 같은 사내 하나 앉아있다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 같은 사내 하나

앉아있다 햇빛의 반대쪽인 양 한 쪽으로

기운 어깨가 허전하다

 

 

가을은 멈춰 있고, 그림자는 누워 있어 납작한데,

가을의 말미까지는 일어설 것 같지 않은 그림자는

왼쪽으로 더 단단히 접착 되어 있다

 

 

누군가를 방금 보낸 듯도 하고

누군가가 곧 도착할 듯도 한데

시간을 주무르는지 시간에 주물리는지

주머니에 손가락만 가득하다

 

 

도축장에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정육점에 막 도착한 살점들처럼

몸이 한없이 무거워진 저 사내

 

 

남의 얼굴에 제 눈을 내어주고

저는 마음으로나 세상을 보겠다는 듯

저 세상에 갓 도착한 망자 같은 사내 하나

 

 

버스 오고 가는 정류장에 정물로 앉아 있다

정물이 된 자화상 하나 그리고 있다

나그네 같은 저 사내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03 09:54:49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정석촌 17-10-30 13:00
 
가을이
큰일 저질렀구려

도축 지나  기증 지나
정물 자화상

가는 나그네

추영탑시인님  가을이 무섭긴 하죠!!  ㅎ ㅎ
남녀노유  항꾸내
석촌
추영탑 17-10-30 13:13
 
저런 짠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나그네는
되지 맙시다.

가을이 무서우면 댓폿집에서 딱총이라도 마실 일이지
저리 슬퍼 보이는 나그네는 되지 맙시다. ㅎㅎ

 술집에서는 술이 남아 돈다고 난린데... ㅋㅋ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두무지 17-10-30 13:34
 
자화상을 그리는 사내,
가끔은 무언지도 모르고 나르시시즘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차라리 나뭇잎 내려놓고 돌아보는 가을에 모습이면 어떨까 싶습니다
오즈음 정치권에도 수많은 비뚤린 자화상,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 17-10-30 14:08
 
계절 탓일까요?

보이는 것마다 다소 쓸쓸하게 보이는 탓일까요?
한 곳에 떠나지 않고 오래 앉아 있는 것도
어딘지 모르게 공허를 느끼게 합니다.

정치권이요? 접입가경으로 치딛는 모습, 고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눈에 뻔히 보이는 팩트를 놓고 쌈박질 하는
가련한 인생들, 누가 누굴 탓하는지... 원!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은영숙 17-10-30 14:23
 
추영탑님
안녕 하세요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정류장에 앉아 있는 그 사내 오직하면 그렇고 앉아 있을까?
불상한 노숙자가 안인가?  짠한 마음입니다

아님 악처 한테 쫏겨 났는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안 됐다 생각 합니다
그 분에게도 젊은 날이 있었을텐데요  ㅎㅎ
짠한 마음으로 읽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 17-10-30 14:34
 
백 명의 효자보다 한 명의 악처가 낫다지요?

결국은 그 사내도 어디론가 떠났겠지요. 노숙처를
찾아갔거나, 악처를 찾아갔거나.... ㅎㅎ
자화상을 들고요.

눈 시린 그림 하나 그려 보았습니다. 지금은 다 지워졌지만...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033 촉슬 (2) 활연 06-17 132
4032 쪽가위 (4) 도골 06-17 76
4031 <이미지9> 그냥 있어도 (1) 李진환 06-16 80
4030 【이미지8】베거나, 썰거나, 찌르는 (2) 잡초인 06-16 96
4029 【이미지4】당랑에 살았거늘 (6) 동피랑 06-16 133
4028 【이미지4】삼각뿔 (4) 활연 06-15 108
4027 [이미지2]긍 (2) 당진 06-15 84
4026 【이미지3】물결흔 (7) 활연 06-14 145
4025 (이미지 7) 어느 날 삽시간에 (10) 라라리베 06-14 144
4024 (이미지 4) 소음의 얼굴 (1) 호남정 06-14 66
4023 이미지 1) 대숲을 거닐면 강만호 06-13 65
4022 (이미지9) 인공위성 (12) 한뉘 06-12 115
4021 【이미지9】무게의 역습 (1) 잡초인 06-12 121
4020 <이미지 7> 마음의 단속 (6) 시엘06 06-12 153
4019 【이미지3】우린 수정거울 속 겨울을 알고 있지 (8) 활연 06-12 200
4018 이미지2) 걷는다는 것 부산청년 06-11 61
4017 【이미지8】곤이 (3) 활연 06-11 145
4016 <이미지 7) 사고 (2) 자운0 06-10 105
4015 <이미지 4> 미쓰리동생전상서 (1) 윤희승 06-10 100
4014 [이미지 3] 바람이 세운 돌 pyung 06-10 50
4013 [이미지 시 11] 푸른 우산 (2) 호남정 06-09 100
4012 ( 이미지 1 ) 푸른 상처 (7) 정석촌 06-09 173
4011 (이미지 13) 비밀번호 (14) 라라리베 06-09 131
4010 (이미지10)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감상하는 하루 (12) 한뉘 06-08 126
4009 [이미지10] 와려(蝸廬) (4) 최경순s 06-08 145
4008 ( 이미지 14 ) 손과 손가락과 손끝과 손바닥과 손금과 (6) 정석촌 06-08 189
4007 [이미지 13] 어둠의 절반 무렵 호남정 06-07 64
4006 [이미지 3] 기울어진 하늘 (4) 김 인수 06-07 142
4005 (이미지15) 블록의 시간 (10) 한뉘 06-07 148
4004 이미지1)내일 또 내일 대나무 (1) 부산청년 06-07 64
4003 어서 오세요, 클리셰 캡슐호텔에 (2) 이주원 06-16 89
4002 진통제 같은 스캔들 소드 06-16 109
4001 자벌레 (2) 책벌레정민기09 06-16 80
4000 바람의 등대 van beethoven 06-16 74
3999 트레드밀 (4) 공백 06-16 63
3998 진 단. (2) 풍설 06-15 79
3997 유월의 가면무도회 (10) 라라리베 06-15 124
3996 장롱에 대하여 (2) 도골 06-15 91
3995 어느 묵상 麥諶 06-15 81
3994 빈집 (2) 泉水 06-15 77
3993 비 그친 간이역 소드 06-15 96
3992 폐지 사냥꾼 (3) 초심자 06-14 127
3991 空, 半, 滿 피탄 06-14 75
3990 옆집 (1) 소드 06-14 141
3989 짝달리기 형식2 06-14 80
3988 여름, 오후 6시 반 (8) 김 인수 06-13 177
3987 소라게의 현대식 집 (6) 힐링 06-13 150
3986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스탠드옷걸이 (2) 형식2 06-13 95
3985 유월의 녹음(綠陰) 泉水 06-11 116
3984 장마 형식2 06-11 86
3983 음악은 늙지 않는다 그믐밤 06-11 106
3982 겨울 장미로 빚은 와인 복화술 06-11 68
3981 콩깍지 k담우 06-11 92
3980 유리나무 (1) 창동교 06-09 167
3979 여명의 시간 (1) k담우 06-09 147
3978 독거 (1) 형식2 06-08 116
3977 거조암 박성우 06-07 80
3976 무심과 관심사이 (2) 은린 06-07 129
3975 허들링 (1) 활연 06-06 192
3974 와려(蝸廬) (6) 동피랑 06-06 169
3973 돌나물 (1) 초심자 06-06 91
3972 뻐꾸기 우는 한낮에 강북수유리 06-06 102
3971 산동네 달밤 (12) 샤프림 06-05 185
3970 가정 박성우 06-05 92
3969 모자이크 활연 06-05 136
3968 빛을 찾는 그들 (8) 정석촌 06-05 297
3967 홍채옥 (1) 강만호 06-04 97
3966 유월 장미와 걷는 길 (20) 라라리베 06-04 244
3965 한산도 (7) 동피랑 06-02 159
3964 흑행 (2) 활연 06-01 18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