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시로여는세상'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10-30 10:32
 글쓴이 : 추영탑
조회 : 196  

 

 

 

 

 

 

 

 

자화상을 그리는 사내 /秋影塔

 

 

 

곧 떠날 것 같은 사내 하나 앉아있다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 같은 사내 하나

앉아있다 햇빛의 반대쪽인 양 한 쪽으로

기운 어깨가 허전하다

 

 

가을은 멈춰 있고, 그림자는 누워 있어 납작한데,

가을의 말미까지는 일어설 것 같지 않은 그림자는

왼쪽으로 더 단단히 접착 되어 있다

 

 

누군가를 방금 보낸 듯도 하고

누군가가 곧 도착할 듯도 한데

시간을 주무르는지 시간에 주물리는지

주머니에 손가락만 가득하다

 

 

도축장에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정육점에 막 도착한 살점들처럼

몸이 한없이 무거워진 저 사내

 

 

남의 얼굴에 제 눈을 내어주고

저는 마음으로나 세상을 보겠다는 듯

저 세상에 갓 도착한 망자 같은 사내 하나

 

 

버스 오고 가는 정류장에 정물로 앉아 있다

정물이 된 자화상 하나 그리고 있다

나그네 같은 저 사내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03 09:54:49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정석촌 17-10-30 13:00
 
가을이
큰일 저질렀구려

도축 지나  기증 지나
정물 자화상

가는 나그네

추영탑시인님  가을이 무섭긴 하죠!!  ㅎ ㅎ
남녀노유  항꾸내
석촌
추영탑 17-10-30 13:13
 
저런 짠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나그네는
되지 맙시다.

가을이 무서우면 댓폿집에서 딱총이라도 마실 일이지
저리 슬퍼 보이는 나그네는 되지 맙시다. ㅎㅎ

 술집에서는 술이 남아 돈다고 난린데... ㅋㅋ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두무지 17-10-30 13:34
 
자화상을 그리는 사내,
가끔은 무언지도 모르고 나르시시즘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차라리 나뭇잎 내려놓고 돌아보는 가을에 모습이면 어떨까 싶습니다
오즈음 정치권에도 수많은 비뚤린 자화상,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 17-10-30 14:08
 
계절 탓일까요?

보이는 것마다 다소 쓸쓸하게 보이는 탓일까요?
한 곳에 떠나지 않고 오래 앉아 있는 것도
어딘지 모르게 공허를 느끼게 합니다.

정치권이요? 접입가경으로 치딛는 모습, 고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눈에 뻔히 보이는 팩트를 놓고 쌈박질 하는
가련한 인생들, 누가 누굴 탓하는지... 원!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은영숙 17-10-30 14:23
 
추영탑님
안녕 하세요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정류장에 앉아 있는 그 사내 오직하면 그렇고 앉아 있을까?
불상한 노숙자가 안인가?  짠한 마음입니다

아님 악처 한테 쫏겨 났는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안 됐다 생각 합니다
그 분에게도 젊은 날이 있었을텐데요  ㅎㅎ
짠한 마음으로 읽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 17-10-30 14:34
 
백 명의 효자보다 한 명의 악처가 낫다지요?

결국은 그 사내도 어디론가 떠났겠지요. 노숙처를
찾아갔거나, 악처를 찾아갔거나.... ㅎㅎ
자화상을 들고요.

눈 시린 그림 하나 그려 보았습니다. 지금은 다 지워졌지만...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518 휴대전화 받는 법 빛날그날 11-20 107
3517 개새끼를 닮은 말 이주원 11-20 109
3516 나무의 뒷모습 (1) 공덕수 11-20 158
3515 민달팽이 강북수유리 11-20 80
3514 거미가 쏘아 올린 무르팍 (6) 공잘 11-20 149
3513 감전사 (3) 터모일 11-20 103
3512 저무는 소리 (10) 최현덕 11-19 174
3511 프랑켄슈타인 아다지오 터모일 11-19 82
3510 지금, 행복하십니까? (1) 아무르박 11-19 110
3509 안부 (2) 힐링 11-18 111
3508 억새밭을 지나며 (3) 활연 11-18 280
3507 B612, 레플리카 아리 터모일 11-18 98
3506 녹턴 동하 11-17 113
3505 용접봉 -포항 지진 정건우 11-17 100
3504 나의 24時 (3) 맛살이 11-17 143
3503 별나라 찻집 (8) 두무지 11-17 127
3502 봄의 기행 터모일 11-17 101
3501 상모 튼 돈 키호테 테오도로스 11-17 111
3500 유마(流馬) 터모일 11-16 155
3499 여진 (2) 주저흔 11-16 144
3498 아름다운 인사 와이파이 11-16 161
3497 물결 운지법 활연 11-16 236
3496 <이미지1> 연탄 (2) 徐승원 11-14 216
3495 (이미지 3) 모태 솔로의 비애 (6) 최경순s 11-14 247
3494 [이미지] 메아리 (1) 와이파이 11-13 164
3493 (이미지15) 색인 (7) 한뉘 11-13 213
3492 [이미지 9] 지문을 보라 (14) 최현덕 11-12 228
3491 (이미지 1)환생 아무르박 11-11 195
3490 [이미지 1] 성냥팔이 소녀처럼 (2) 그믐밤 11-11 236
3489 (이미지 2) 은행나무집에 은행나무가 없는데 (12) 라라리베 11-11 230
3488 (이미지)가을에는 (1) 초보운전대리 11-11 200
3487 (이미지12) 뒷집 목조주택 11-10 199
3486 【이미지 13】누구나 지지랑물이 되어 (1) 동피랑 11-10 245
3485 [이미지 1] 국수 (2) 하늘은쪽빛 11-10 265
3484 (이미지 4) 말없음표의 절망 (10) 라라리베 11-10 228
3483 [이미지 2] 명퇴 (4) 한드기 11-10 215
3482 [이미지]자연계의 선(線), 혹은 선(善) (1) 泉水 11-09 156
3481 (이미지 3) 상실의 시간 (8) 라라리베 11-09 234
3480 [이미지 3 ] 알바생의 하루 민낯 11-09 155
3479 <이미지 3> 선분 그리기 (8) 시엘06 11-09 274
3478 【이미지13】하늘을 걷는 남자 (3) 활연 11-08 322
3477 [이미지] 시조조(始祖鳥) 와이파이 11-08 141
3476 [이미지] 할아버지 손톱을기르는남… 11-07 152
3475 (이미지 17) 나의 출퇴근 길 맛살이 11-07 161
3474 <이미지 1> 죽음의 냄새 (6) 피탄 11-06 195
3473 변신 (3) 터모일 11-15 123
3472 새가 되고싶다 풍설 11-15 128
3471 나무전차 (1) 그믐밤 11-15 101
3470 엉터리 주례사 (1) 와이파이 11-15 130
3469 어뗜 하루의 예지(叡智) (2) 남천 11-15 136
3468 착시錯視 (4) 정석촌 11-15 161
3467 은행나무 빈집 초보운전대리 11-15 111
3466 목어 테오도로스 11-15 105
3465 초보운전 (8) 주저흔 11-14 185
3464 광양장 (4) 도일운 11-13 146
3463 탈피의 관습 그로리아 11-12 157
3462 난 (蘭) 풍설 11-11 197
3461 가지끝에 낙엽 하나 野生花 11-11 256
3460 별이 된 소년의 멜로디 테오도로스 11-11 158
3459 운주사 (2) 박성우 11-10 190
3458 꽃병에 꽃이 없다 (2) 주저흔 11-09 223
3457 어울리지 못한 슬픔 아무르박 11-09 180
3456 역할 (2) 이장희 11-09 173
3455 어디쯤 훨훨 계신가 테오도로스 11-09 193
3454 토끼사냥은 시작되었고. 채도 11-08 192
3453 골목을 찾고 있읍니다 풍설 11-08 186
3452 사면의 계절 (3) 남천 11-08 238
3451 헬스클럽 주저흔 11-08 153
3450 근본 없는 아이 (2) 피탄 11-07 172
3449 달무리 와이파이 11-06 171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