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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10-30 10:32
 글쓴이 : 추영탑
조회 : 519  

 

 

 

 

 

 

 

 

자화상을 그리는 사내 /秋影塔

 

 

 

곧 떠날 것 같은 사내 하나 앉아있다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 같은 사내 하나

앉아있다 햇빛의 반대쪽인 양 한 쪽으로

기운 어깨가 허전하다

 

 

가을은 멈춰 있고, 그림자는 누워 있어 납작한데,

가을의 말미까지는 일어설 것 같지 않은 그림자는

왼쪽으로 더 단단히 접착 되어 있다

 

 

누군가를 방금 보낸 듯도 하고

누군가가 곧 도착할 듯도 한데

시간을 주무르는지 시간에 주물리는지

주머니에 손가락만 가득하다

 

 

도축장에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정육점에 막 도착한 살점들처럼

몸이 한없이 무거워진 저 사내

 

 

남의 얼굴에 제 눈을 내어주고

저는 마음으로나 세상을 보겠다는 듯

저 세상에 갓 도착한 망자 같은 사내 하나

 

 

버스 오고 가는 정류장에 정물로 앉아 있다

정물이 된 자화상 하나 그리고 있다

나그네 같은 저 사내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03 09:54:49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정석촌 17-10-30 13:00
 
가을이
큰일 저질렀구려

도축 지나  기증 지나
정물 자화상

가는 나그네

추영탑시인님  가을이 무섭긴 하죠!!  ㅎ ㅎ
남녀노유  항꾸내
석촌
추영탑 17-10-30 13:13
 
저런 짠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나그네는
되지 맙시다.

가을이 무서우면 댓폿집에서 딱총이라도 마실 일이지
저리 슬퍼 보이는 나그네는 되지 맙시다. ㅎㅎ

 술집에서는 술이 남아 돈다고 난린데... ㅋㅋ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두무지 17-10-30 13:34
 
자화상을 그리는 사내,
가끔은 무언지도 모르고 나르시시즘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차라리 나뭇잎 내려놓고 돌아보는 가을에 모습이면 어떨까 싶습니다
오즈음 정치권에도 수많은 비뚤린 자화상,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 17-10-30 14:08
 
계절 탓일까요?

보이는 것마다 다소 쓸쓸하게 보이는 탓일까요?
한 곳에 떠나지 않고 오래 앉아 있는 것도
어딘지 모르게 공허를 느끼게 합니다.

정치권이요? 접입가경으로 치딛는 모습, 고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눈에 뻔히 보이는 팩트를 놓고 쌈박질 하는
가련한 인생들, 누가 누굴 탓하는지... 원!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은영숙 17-10-30 14:23
 
추영탑님
안녕 하세요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정류장에 앉아 있는 그 사내 오직하면 그렇고 앉아 있을까?
불상한 노숙자가 안인가?  짠한 마음입니다

아님 악처 한테 쫏겨 났는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안 됐다 생각 합니다
그 분에게도 젊은 날이 있었을텐데요  ㅎㅎ
짠한 마음으로 읽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 17-10-30 14:34
 
백 명의 효자보다 한 명의 악처가 낫다지요?

결국은 그 사내도 어디론가 떠났겠지요. 노숙처를
찾아갔거나, 악처를 찾아갔거나.... ㅎㅎ
자화상을 들고요.

눈 시린 그림 하나 그려 보았습니다. 지금은 다 지워졌지만...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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