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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31 11:11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1200  

가을비 연서

 

                                  -신명

 

 

 

 

햇살은 한숨 쉬듯 빛을 토하고

세상과 닮은 형상을 이루는 구름

흩어졌다 모이고 떠나갔다

이내 모습을 드러낸다

쉬임없이 날개를 펼치며

누군가의 아픔을 쓸어 담고 있다

 

슬픔을 가둬 놓고

걸음을 멈추지 못하게 하는 하늘

빗물은 저 떠다니는 구름의 울음일까

잠들지 못한 발자국이 시커멓게

멍 자국을 내며 밀려온다

 

후두득 후두득

막혀 있던 물길이 열린다

지상의 모든 목마름이 해후를 하는

골 깊은 산그늘이 서럽다

가을비가 밤의 흘림체로

낙엽에 못다 한 이야기를 적는 사이

바람은 수신인을 찾느라 부산하다

 

내게도 그날 밤

먼,

곳에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03 10:01:14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추영탑 17-10-31 11:37
 
가을비가 낙엽에 연서를 적는 동안,
배달 된 편지 한 통! 그 사연 안 봐도 알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하숙집 방바닥에 댕그러니 놓여있던
엽서 한장이 왜 그리 반가웠던지....

라라리베 시인님께서 그날 밤 받은 그 펴지의 내용과
똑 같을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ㅎㅎ

화창한 날입니다. 누군가의 편지가 기다려지는 날,
좋은 소식 받으십시요. ㅎㅎ

감사합니다. *^^
     
라라리베 17-10-31 13:30
 
또박또박 손글씨로 써내려간 편지를
주고 받고 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위문편지 썼던 생각도 나고 ㅎㅎ
편지 기다리던 낙으로 살았던 풋풋한 시간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따뜻함과 함께 하는 시간 보내세요^^~
정석촌 17-10-31 12:15
 
안부  묻는 이  없는
승방에

낮부터 오던  청승  빗소리

궁금커든
저만 가지
나까지 끌어  저리흘러 가는고

라라리베시인님  낙엽따라 오기도 하는 엽서  ? 입니다
우체부  기다려봅니다  괜히 ㅎ
석촌
     
라라리베 17-10-31 13:35
 
우체부 아저씨는 지금도 보면 괜시리
가슴이 설레이기도 하지요
생각하기만 해도 좋은 일은
그저 기억속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것이겠지요

정석촌 시인님 감사합니다
낙엽이 주는 추억과 함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두무지 17-10-31 14:16
 
수많은 사연의 눈물처럼 내리는 가을비!
그 속에 젖어있는 세상도 촉촉 합니다

저먼 산골에 내리는 빗소리가 한많은 세상의
속삭임처럼 귓속을 감도는 꿈같은 시간을
시 속에 표현하듯 합니다.

읽는 동안 촉촉히 머물다 갑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기원 합니다.
     
라라리베 17-10-31 15:16
 
가을비가 가랑가랑 마른 대지를 적실때면
많은 상념이 밀려오곤 하지요
잊었던 일들과 잊어야만 하는 일들
남겨야 하는 날들 속에서 가을에 푹 잠겨봅니다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가을 지어가십시오^^~
은영숙 17-10-31 16:11
 
라라리베 님
사랑하는 우리 예쁜 시인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가을비 연서 // 시제부터가 아름답습니다
그 편지는 아마도 가을 연서로 기다리는 편지일 것입니다
잘 감상 하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11월 되시옵소서
신명 시인님! ~~^^
     
라라리베 17-10-31 18:30
 
은영숙 시인님 자주 뵈니 더 반갑습니다
고운모습으로 열정의 시향을 풍기시니
시세상에 향기가 솔솔 피어 오르는듯 합니다

잊지않고 들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기쁜  소식이
함께 하는 시간 되시길 기원합니다^^~
고나plm 17-10-31 16:29
 
가을비, 사연,
뭐 이런거 대충 사람 죽이는거 아닙니까 누님!
그기다 시어들 하나하나가 더 죽이는거 아닙니까?
어쩌시려고.....
대략, 공모전 수준의 작품 한 편 잘 보고 갑니다
     
라라리베 17-10-31 18:34
 
너무 상투적인 느낌아닐까 고민했는데
고나아우님이 힘을 실어주시니 격려의 말씀이겠지만
과분히 받겠습니다
오늘 잊고 있었던 유열의 이별이래를 우연히 들었는데
계속 귓가를 맴도네요
노랫말도 무척 아름다운 곡이죠
고나아우님 깊어가는 가을 행복하게 보내십시오^^~
활연 17-10-31 17:01
 
시는 일종의 연서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물과 타자와 수신함 없이 건네는.
라라리베 17-10-31 18:40
 
활연시인님 어떻게 이 먼곳까지
맞습니다 못다한 이야기가 다 시가 되고 연서가 되고
수신이 되든 안되든, 하고싶은 이야기를 허공에 해도
누군가는 들어줄거라는, 모든 예술작업이 그렇듯 말이죠
활연시인님 귀한 자취 감사합니다
가을하늘처럼 푸르고 깊은 날 지어가십시오^^~
힐링 17-10-31 22:37
 
가을의 정곡을 찌르는 시어들이
특유의 어법으로 시를 엮어서
가을의 연서에 가슴이 찡하게 합니다.
그 위에 무엇을 얹어도 시가락으로 울려퍼질 것 같습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라라리베 17-11-01 10:33
 
떠나가는 것들은 다 무엇인가 남기고 가나 봅니다
낙엽도 하늘도 구름도 많은 것을 주고
흘러가고 있지요
힐링 시인님 가을의 연서 같이 읽어 주시고
깊은 감성으로 느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안한 시간 되십시오^^~
시향틀 17-11-08 01:19
 
내게도 먼곳에서  날아든 한통의 편지가 올거라  기대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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