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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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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11-01 12:22
 글쓴이 : 활연
조회 : 305  

해미 깊은 날

    활연




   바실리스크 한 마리 뒤를 버리고 간다


                       *


   섬은 물풍선에 잠겨 울렁거렸다 섹스를 한다고 섬이 흔들리지는 않았다

   당신의 안쪽을 발굴하는 일이었으면 좋겠어 귀엣말은 메아리 같았다

   비어있는 걸 충만이라 착각했지만 세수만 하면 달아나고 없었다

   물살에 기대자 약속은 멀미 같았다 너의 밖을 사랑할게 헛말이 떠돌았다


                       *


   기척 없이 저녁이 오고 밤하늘에선 죽은 별이 떨어지곤 했다

   멸망은 아름다웠다


                        *


   너는 떠오르는 거였고 나는 지는 거였다

   목젖까지 차오른 해미* 속으로 고래가 지나는 길이 보였다 모든 길은 북극에 가 죽는다 그런 식의 동의는 흔했다

   물의 지퍼를 쫙- 내리면

   바다의 성기가 보였다 흰 포말 사이로 거웃도 보였다 바다는 늘 씹하는 것이지만 들키지 않았다


                       *


   물안개 걷히자 검푸른 생 하나가 느릿느릿 물 위를 걷고 있었다


        * 해미: 바다 위에 낀 매우 짙은 안개.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09 20:10:31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강태승 17-11-01 12:40
 
햐- 쫄깃쫄깃 합니다

언제 아무때 읽어도 싱싱

나중에 읽어도 파릇파릇,

그냥 읽어도 아삭아삭 -ㅎㅎㅎ-
김선근 17-11-01 13:09
 
와아,,,,역시 천재시인이란 말밖에,,,,,,
바실리스크,,상상의 동물이군요
시력이 짧아 완전히 해독할 수는 없지만,,,,,
감히 흉내낼수 없는 시에 감탄을 하고 갑니다
탁월한 상상력으로 차디찬 시방에 군불을 지피시는 님
시방이 후끈 후끈 달아오기를 소망합니다
변함 없는 그 뜨거운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영록 17-11-01 14:27
 
늘 돋보기를 고쳐쓰게 만드시는 군요.//
보지못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흠흠 오늘도 호강만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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