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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1 14:38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799  

 

밀랍인형

 

                                                           -신명

 

 

 

 오래전 달력이었다 시간을 넘기니 바람이새어 나왔다 들숨을 잊고 있던 길이 갈래

갈래 가지를 치기 시작했다 기억이 각인된 날짜가 반짝였다 흘림체로 새겨지는 판

형. 물결이 그 위로 찰랑거렸다 빛이라고는 없던 새벽이 있었다 덤불로 뒤덮인 밤

은 굶주린 짐승처럼 위태로웠다 찢겨진 상처 위에 서로의 심장소리를 들려주며 안

부를 물었다 어둠은 젖지 않는 장대비를 몰고 다녔다 등불을 걸고 오래 기다렸다

견고한 쓸쓸함이 태양을 향해 시계를 힘껏 돌렸다 서툰 몸짓이 간간이 응축된 기쁨

으로 흘렀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밀물로 들여다본 아깝지 않은 거울의 뒷면이었겠다

허공에서만 피는 꽃이 있었다 여윈 언어가 파도처럼 들썩이며 마주 보고 울먹였다

왜 슬픔은 통속소설처럼 눈을 떠야만 할까 바닷물을 삼킨 듯 비릿한 갈증에 미래를

조리개로 맞췄다

 

 고통 속에 피는 연민은 탐욕을 건너온 신파가 아니었음으로

밀랍은 버리지 않아도 되었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09 20:12:06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정석촌 17-11-01 15:01
 
풋기의 집중은

갈증
일 수 밖에  ,  그럴 밖에
울먹임은  최강의  말폭탄 ! ! !

라라리베시인님  동짓달  초하루
밀랍 의  순수에 안도합니다   
석촌
     
라라리베 17-11-01 23:22
 
갈증은 항상 지난 시간을 불러들이는
매개체인듯 싶습니다
찰나로 바뀌는 시간이 빨리도 흘러가네요

정석촌 시인님 귀한 자취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은영숙 17-11-01 22:42
 
라라리베님
사랑하는 우리 예쁜 시인님!
방가 반갑습니다
시인님의 밀랍인형이 돼서 행복한 미소 지어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감기와 동침 하느라 올빼미 과로 등록 하고 있습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사랑합니다 영원 무궁토록요 ♥♥
     
라라리베 17-11-01 23:27
 
반갑고 반가운 은영숙 시인님
날씨가 변덕스러워 감기걸리기 십상이지요
따뜻한 차 많이 드시고 얼릉 나으셔요
몸도 안편하신데 밤늦은 시간에
잊지않고 들러 주셔서 감사합나다
따뜻하고 편안한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
많이 많이 사랑 드릴께요~~
힐링 17-11-02 01:47
 
달력 속에 새삼 느끼지 못한 세월의 흔적과
삶의 구석 구석 밀랍 인형과 같은 날들이
촘촘하게 굳어져 있음에 눈길을 줘서
건져올리는 시심은 폭넓게 다시금 주물러서
펼쳐 놓고  있어 가슴에 긴 여운을 남기게  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라라리베 17-11-02 23:36
 
기억에 각인 된 흔적은 곳곳에 나타나
가슴을 파고들지요
지워지지 않는, 버리고 싶지 않은 시간은
언제나 곁에 머물고 있음을 느낍니다
힐링시인님 깊은 감성으로 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추영탑 17-11-02 10:01
 
밀랍인형이 가장 깊숙이 감춰둔 것은 시간일까요?
고통일까요?

이것은
11월을 의문형의 달로 기억시켜 줄 명제가 되겠습니다.
무심히 바라보았던 밀랍인형의 눈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한
번뇌 하나를 찾아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ㅅ시인님! *^^
     
라라리베 17-11-02 23:41
 
지나간 것은 고통조차 희미해져
밀랍인형의 가슴속에 머무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것이 시간의 힘이겠지요
지금 이순간도 11월의 밤이 어디론가 먼 곳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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