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시로여는세상'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11-01 14:38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238  

 

밀랍인형

 

                                                           -신명

 

 

 

 오래전 달력이었다 시간을 넘기니 바람이새어 나왔다 들숨을 잊고 있던 길이 갈래

갈래 가지를 치기 시작했다 기억이 각인된 날짜가 반짝였다 흘림체로 새겨지는 판

형. 물결이 그 위로 찰랑거렸다 빛이라고는 없던 새벽이 있었다 덤불로 뒤덮인 밤

은 굶주린 짐승처럼 위태로웠다 찢겨진 상처 위에 서로의 심장소리를 들려주며 안

부를 물었다 어둠은 젖지 않는 장대비를 몰고 다녔다 등불을 걸고 오래 기다렸다

견고한 쓸쓸함이 태양을 향해 시계를 힘껏 돌렸다 서툰 몸짓이 간간이 응축된 기쁨

으로 흘렀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밀물로 들여다본 아깝지 않은 거울의 뒷면이었겠다

허공에서만 피는 꽃이 있었다 여윈 언어가 파도처럼 들썩이며 마주 보고 울먹였다

왜 슬픔은 통속소설처럼 눈을 떠야만 할까 바닷물을 삼킨 듯 비릿한 갈증에 미래를

조리개로 맞췄다

 

 고통 속에 피는 연민은 탐욕을 건너온 신파가 아니었음으로

밀랍은 버리지 않아도 되었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09 20:12:06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정석촌 17-11-01 15:01
 
풋기의 집중은

갈증
일 수 밖에  ,  그럴 밖에
울먹임은  최강의  말폭탄 ! ! !

라라리베시인님  동짓달  초하루
밀랍 의  순수에 안도합니다   
석촌
     
라라리베 17-11-01 23:22
 
갈증은 항상 지난 시간을 불러들이는
매개체인듯 싶습니다
찰나로 바뀌는 시간이 빨리도 흘러가네요

정석촌 시인님 귀한 자취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은영숙 17-11-01 22:42
 
라라리베님
사랑하는 우리 예쁜 시인님!
방가 반갑습니다
시인님의 밀랍인형이 돼서 행복한 미소 지어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감기와 동침 하느라 올빼미 과로 등록 하고 있습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사랑합니다 영원 무궁토록요 ♥♥
     
라라리베 17-11-01 23:27
 
반갑고 반가운 은영숙 시인님
날씨가 변덕스러워 감기걸리기 십상이지요
따뜻한 차 많이 드시고 얼릉 나으셔요
몸도 안편하신데 밤늦은 시간에
잊지않고 들러 주셔서 감사합나다
따뜻하고 편안한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
많이 많이 사랑 드릴께요~~
힐링 17-11-02 01:47
 
달력 속에 새삼 느끼지 못한 세월의 흔적과
삶의 구석 구석 밀랍 인형과 같은 날들이
촘촘하게 굳어져 있음에 눈길을 줘서
건져올리는 시심은 폭넓게 다시금 주물러서
펼쳐 놓고  있어 가슴에 긴 여운을 남기게  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라라리베 17-11-02 23:36
 
기억에 각인 된 흔적은 곳곳에 나타나
가슴을 파고들지요
지워지지 않는, 버리고 싶지 않은 시간은
언제나 곁에 머물고 있음을 느낍니다
힐링시인님 깊은 감성으로 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추영탑 17-11-02 10:01
 
밀랍인형이 가장 깊숙이 감춰둔 것은 시간일까요?
고통일까요?

이것은
11월을 의문형의 달로 기억시켜 줄 명제가 되겠습니다.
무심히 바라보았던 밀랍인형의 눈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한
번뇌 하나를 찾아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ㅅ시인님! *^^
     
라라리베 17-11-02 23:41
 
지나간 것은 고통조차 희미해져
밀랍인형의 가슴속에 머무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것이 시간의 힘이겠지요
지금 이순간도 11월의 밤이 어디론가 먼 곳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518 휴대전화 받는 법 빛날그날 11-20 107
3517 개새끼를 닮은 말 이주원 11-20 109
3516 나무의 뒷모습 (1) 공덕수 11-20 158
3515 민달팽이 강북수유리 11-20 80
3514 거미가 쏘아 올린 무르팍 (6) 공잘 11-20 149
3513 감전사 (3) 터모일 11-20 103
3512 저무는 소리 (10) 최현덕 11-19 174
3511 프랑켄슈타인 아다지오 터모일 11-19 82
3510 지금, 행복하십니까? (1) 아무르박 11-19 110
3509 안부 (2) 힐링 11-18 111
3508 억새밭을 지나며 (3) 활연 11-18 280
3507 B612, 레플리카 아리 터모일 11-18 98
3506 녹턴 동하 11-17 113
3505 용접봉 -포항 지진 정건우 11-17 100
3504 나의 24時 (3) 맛살이 11-17 143
3503 별나라 찻집 (8) 두무지 11-17 127
3502 봄의 기행 터모일 11-17 101
3501 상모 튼 돈 키호테 테오도로스 11-17 111
3500 유마(流馬) 터모일 11-16 155
3499 여진 (2) 주저흔 11-16 144
3498 아름다운 인사 와이파이 11-16 161
3497 물결 운지법 활연 11-16 236
3496 <이미지1> 연탄 (2) 徐승원 11-14 216
3495 (이미지 3) 모태 솔로의 비애 (6) 최경순s 11-14 247
3494 [이미지] 메아리 (1) 와이파이 11-13 164
3493 (이미지15) 색인 (7) 한뉘 11-13 213
3492 [이미지 9] 지문을 보라 (14) 최현덕 11-12 228
3491 (이미지 1)환생 아무르박 11-11 195
3490 [이미지 1] 성냥팔이 소녀처럼 (2) 그믐밤 11-11 236
3489 (이미지 2) 은행나무집에 은행나무가 없는데 (12) 라라리베 11-11 230
3488 (이미지)가을에는 (1) 초보운전대리 11-11 200
3487 (이미지12) 뒷집 목조주택 11-10 199
3486 【이미지 13】누구나 지지랑물이 되어 (1) 동피랑 11-10 245
3485 [이미지 1] 국수 (2) 하늘은쪽빛 11-10 265
3484 (이미지 4) 말없음표의 절망 (10) 라라리베 11-10 228
3483 [이미지 2] 명퇴 (4) 한드기 11-10 215
3482 [이미지]자연계의 선(線), 혹은 선(善) (1) 泉水 11-09 156
3481 (이미지 3) 상실의 시간 (8) 라라리베 11-09 234
3480 [이미지 3 ] 알바생의 하루 민낯 11-09 155
3479 <이미지 3> 선분 그리기 (8) 시엘06 11-09 274
3478 【이미지13】하늘을 걷는 남자 (3) 활연 11-08 322
3477 [이미지] 시조조(始祖鳥) 와이파이 11-08 141
3476 [이미지] 할아버지 손톱을기르는남… 11-07 152
3475 (이미지 17) 나의 출퇴근 길 맛살이 11-07 161
3474 <이미지 1> 죽음의 냄새 (6) 피탄 11-06 195
3473 변신 (3) 터모일 11-15 123
3472 새가 되고싶다 풍설 11-15 128
3471 나무전차 (1) 그믐밤 11-15 101
3470 엉터리 주례사 (1) 와이파이 11-15 130
3469 어뗜 하루의 예지(叡智) (2) 남천 11-15 136
3468 착시錯視 (4) 정석촌 11-15 161
3467 은행나무 빈집 초보운전대리 11-15 111
3466 목어 테오도로스 11-15 105
3465 초보운전 (8) 주저흔 11-14 185
3464 광양장 (4) 도일운 11-13 146
3463 탈피의 관습 그로리아 11-12 157
3462 난 (蘭) 풍설 11-11 197
3461 가지끝에 낙엽 하나 野生花 11-11 256
3460 별이 된 소년의 멜로디 테오도로스 11-11 158
3459 운주사 (2) 박성우 11-10 190
3458 꽃병에 꽃이 없다 (2) 주저흔 11-09 223
3457 어울리지 못한 슬픔 아무르박 11-09 180
3456 역할 (2) 이장희 11-09 173
3455 어디쯤 훨훨 계신가 테오도로스 11-09 193
3454 토끼사냥은 시작되었고. 채도 11-08 192
3453 골목을 찾고 있읍니다 풍설 11-08 186
3452 사면의 계절 (3) 남천 11-08 238
3451 헬스클럽 주저흔 11-08 153
3450 근본 없는 아이 (2) 피탄 11-07 172
3449 달무리 와이파이 11-06 171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