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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3 14:08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762  

가을과 겨울 사이

 

                                           -신명

 

 

 

서리꽃이 피었다

서리꽃이 필생의 역작을 그리는 사이

푸시킨이 목마를 타고 나타났다

목마가 뜨거운 입김을 뿜는 사이

천 개의 이별과 천 개의 조우가 눈을 떴다

골짜기를 돌아온 하늘은 점점 가까워지고

하늘이 동면의 호르몬을 붓는 사이

사람들은 무장의 기름띠를 둘렀다

낙엽이 헤쳐온 물길을 거슬러

피안의 길로 들어서는 사이

첫 페이지를 넘기던 태양이

벽으로 줄기를 내밀기 시작했다

빛의 속살마다 푸시킨의 시가 뻗어 나왔다

갈래머리가 아라베스크를 추는 사이

풍경은 천일야화를 해독하고 있었다

코가 길어진 목마가 발굽을 가는 사이

포효하는 호랑이가 지키던 사진첩엔

서리꽃이 녹아내렸다

천 개의 이별이 사라지는 사이

천 개의 조우는 운명을 믿어 보기로 했다

어둠은 눈 앞을 가리고 빛은  우주를 돌아도

가을이 지는 아랫목엔,

군불이 어느 해처럼 쩔쩔 끓었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09 20:23:26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정석촌 17-11-03 14:26
 
흙내나는
고향집  따끈한 아랫목에서

푸시킨을  펼친다
눈발이  오거나 말거나
바람은  불테고

라라리베시인님    군밤봉지  들어 갑니다
아득합니다  그냥
석촌
     
라라리베 17-11-03 15:37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참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시라 외우고 다녔던 몇 안되는
시편중의 하나지요
정겨운 군밤봉지 잘 받았습니다
군밤을 먹는사이 세상은 예정대로 흘러갈테고
저도 그냥 아득합니다
감사합니다 석촌시인님^^
김태운 17-11-03 15:20
 
가을과 겨울 사이가 곧 생과 사의 사이겠습니다
사이사이 온갖 생각들

군불 지피는 생각과 함께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17-11-03 15:46
 
친구분이 서둘러 떠나셨다니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세상은 울긋불긋 유혹하고 돌고 돌아 그대로인데
상실을 안고 괜찮은척 잊은척 살아야 하는
생의 끝자락에서 많은 상념이 오고가네요
김태운 시인님
힘내십시오^^
한뉘 17-11-03 15:34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그대여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군불이 쩔쩔 끓는 늦가을
시인님의 아랫목에 서리 내린 물상들이
언 몸 녹이는 계절이 되길
바랍니다^^
가을과 겨울 사이
신명나는 틈새의 시간 되십시요^^
     
라라리베 17-11-03 15:53
 
한뉘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보여주시는 시편마다 예리한 철학의 번뜩임
잘 배우고 있습니다
한뉘 시인님 감사합니다
시인님도 계절의 틈새에서 따뜻함과 풍성함이 가득한
수확 맺으시길 바랍니다
은영숙 17-11-03 16:14
 
라라리베님
사랑하는 우리 예쁜 시인님!
가을과 겨울 사이에 멀거니 서 봅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이 꽃 비로 내리는데
다시 한번 푸스킨의 시를 음미 해 봅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 하거나 서러워 하지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날 반드시 찾아 오리라......

옛날이 기억 속에 암울 합니다
시인님의 고운 시에  가을접고 겨울로 가도
즐거운 열쇠가 기다리고 있을 듯 합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사랑을 드립니다 영원 무궁토록요 ♥♥
라라리베 17-11-03 16:36
 
반갑고 반가운 은영숙 시인님
하나둘 떨어지는 빗물 머금은 낙엽에
쓸쓸해지는 날입니다
이런 날은 김이 솔솔 나는 고구마도 그립고
노란 속살이 탱글하니 보이는 군밤을 까먹으며
손을 호호 불던 기억도 떠오르네요
세월은 자꾸 가고
흐린 기억은 고적함으로 다가오지만
시인님의 방은 항상 군불이 따뜻하게 지켜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평안한 시간 보내세요
은영숙 시인님 잊지않고 귀한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사랑 많이 많이 드릴께요^^~
최경순s 17-11-04 08:28
 
푸시킨의 시
파노라마처럼 스크랩됩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마라
슬픔날 참고 견디면
곧, 기쁨의 날은 올 것이니
마음이 심쿵합니다
시인들은 단 하나의 아름다운 말들을 찾아
그토록 헤메고 있습니다
시인님의 시가 한층 더, 이야깃꺼리로 풍성해졌습니다
서릿꽃이 피는 계절, 동한기에 따듯하게 군불 지피는
햇살로 거듭나십시오
고맙습니다
좋은시 읽게해주셔서,
     
라라리베 17-11-05 00:11
 
푸시킨의 시는 사춘기시절 곁에 가까이 하던
기억이 많이 있을듯합니다
저도 무척 위안을 받았던 시이지요
단하나의 아름다운 말을 생각하니
시인님의 시중에 나는 아버지의 등을 상속 받았다라는
뭉클했던 말이 떠오르는군요
최경순 시인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멀리까지 오셔서
과찬의 말씀을 남겨주시는 마음 잘 새기겠습니다
시인님의 세상도 항상 따뜻한 군불이 꺼지지 않기를
더욱 커다란 열매를 맺으시기를 바랍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김선근 17-11-04 17:42
 
아 지금 가을과 겨울 사이로군요
시방에서 좋은시로 자주 뵙게됨을 감사드립니다
라라리베님의 시로 시방이 젊어지고 활력이 솟습니다
뜨거운 열정에 힘찬 박수를 드립니다
쭈욱 ,,,,,,
거듭 감사드립니다
     
라라리베 17-11-05 00:35
 
김선근 시인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이렇게 멀리까지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려낸 진국처럼 깊이 있고 맛깔스런 시인님의 시도 잘 보고
많은 가르침 얻고 있습니다
11월은 가을이 깊어가는 아름다운 달이지만
두개의 얼굴을 갖고 있어 가늠랄 수가 없을때가 많지요
시인님이 아낌없는 응원을 해 주시니
추위에 움츠려든 마음에 따뜻한 군불이 지펴지는 것 같습니다
김선근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평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최현덕 17-11-05 10:40
 
사유가 깊은 책 한권을 매셨습니다.
일취월장하시는 갑장 시인님이 부럽습니다.
바쁜 현장에 와 있어서 자주 못 뵈어도
마음은 늘 문우지정을 나누고 있으니 언제 든
만나면 긴 회포를 풀겠지요?
건강과 행복이 충만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독감 조심 하시구요...
     
라라리베 17-11-06 00:09
 
바쁘신 와중에도 이리 멀리까지 잊지않고
찾아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따뜻함에
감사드립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현장에서
일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시네요
바쁘게 일하시는 모습에 삶의 원동력이  느껴집니다
최현덕 시인님 풍성한 열매 잘 맺으시고
늘 건강하시고 평안한 시간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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