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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4 13:10
 글쓴이 : 주저흔
조회 : 753  

테트라포드

 

파고를 켜 울대를 가다듬는 너희들의 역공이 좋아 묵중한 저음으로 날 선 고음을 받아낸

너희들의 합창이 좋아 어떤 전리품으로 저 많은 갈매기군대를 거느렸니? 뭍에 웅크린 너희들의 속셈은 공격이니 방어니 들키지 마 견고한 너를 부수고 오래도록 밀집한 음모를 캐내고 싶어

 

등대야 쉿,

 

되돌아오는 건 단지 회군이 아니야 이별 같은 전운도 아니야 조난당한 몇 척의 구조신호도 물론 아니야 바람을 당겨 달려드는 파고 앞에서 너울 밑동을 잘라 투명하게 터트리는 자맥질 같이 관자놀이에 방아쇠를 움켜쥐고 선 모래톱 위 게 한 마리라고나 할까

 

어라, 들켜버렸네

 

널 정복하고 싶은 난, 참을성을 좀 더 키우며 상륙할게 넌 항상 공격적인 방어선을 구축 하렴 널 A급전범이라 부를게 날 연합군사령관이라 불러 허름한 오선지에 툭툭 찍어낸 네발달린 레퀴엠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09 20:34:45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베르체 17-11-04 18:26
 
신선한 시의 파고가 테트라포드의 벽을 넘습니다
긴장감을 풀어주는 2연과 4연이 전체를 꾸며주는 맛진
조미료 역활을 하는 묘사...결구의 진술이 갈매기 날개보다 멋집니다
참 좋은시 읽는 주말...놓아주심...감사합니다
     
주저흔 17-11-05 11:40
 
꿈보다 해몽이 굿 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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