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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5 17:12
 글쓴이 : 남천
조회 : 557  

제 목 : 단  풍

 

무슨 죄목의 형벌이기에

저리 온 몸을

송두리채 태우려는가

 

가을의 한 복판에서

선혈을 쏟아내며

몸부림 치고있는

저 단풍들의 단죄의식은

누가 앗아간 욕심의 댓가인가

 

몇밤을 지새우며

어둠을 살라

몸에 불을 지르고 있는 단풍은

계절의 미결수

 

이제

선고가 내려질 날이오면

세상앞에 당당하게 나서면서

결백을 주장하리니

가을이여

당신은 단풍의 절규에

어떻게 응답 할 것인가

 

오늘 밤에도

저 산마루와 계곡에서는

몸을 던지며

계절을 장식해야 하는

낙엽들의 창백한 아름다움을

누가 있어

하늘의 뜻이라고 말해줄 수 있겠느냐

이 밤이 가기전에

너그러운 사면으로

단풍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는 없겠는가

 

이 잔인한 계절

불타는 가을이여

산야(山野)는 지금

하혈중이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09 20:39:59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임기정 17-11-05 19:15
 
귀한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남천 17-11-05 21:31
 
귀한분께서 귀한 시라고 해주시니
영광입니다
저도 귀한분의 동내에 들려보겠습니다
기왕이면 한마디 귀한 생각을 남겨주셨으면...
감사합니다
두무지 17-11-06 13:16
 
온몸을 태우려는 형벌은
자연이 내린 죄목이지요
그냥 나두면 수백년 묵은 잎들이 밤에는
귀신들 울음 속에 난리가 날 터이니 까요
모처럼 중량 있는 글 잘 보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남천 17-11-06 16:43
 
두무지 시인님
번번히 전해주시는 격려의 말씀에
감사할 뿐입니다
요즈음 건필하심이 두드러지는
가을의 풍성함이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전진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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