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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1 02:24
 글쓴이 : 테오도로스
조회 : 150  
전깃줄에 감전된 별들을 오선지에 옮겼다
외계의 노래가 심박 수 그래프처럼 완성됐다
빛을 점지하자 도가 퍼진다
로고스 우주같이 건반이 만드는 진동 역학
도 다음엔 레 지만 그 레 보다 높은 도 가 또 있고 순환의 연속
도레솔 파미레 통통 튀는 음표가 펜로즈 계단 따라 줄짓는다
졸음이 은근한 새벽, 도시 안 모든 기척이 화음이다
노랗게 점멸하는 신호등에서 새어 나온 하루살이가 탄 향기, 나의 1악장은 서글픔
이 세상에 잠시지만 머물다 간 영혼을 위해 저 너머에서 온 별떼랑 흐른 레퀴엠
그리고 이어지는 괭이들 추격전 소리
그림자 진 데 지분 두고 파벌 싸움이다. 2악장은 도덕적 모호함
아첼레란도(점점 빠르게) 고조되는 악몽, 조여지는 허파, 되새겨지는 상처, 그만!
3악장. 느릿느릿 사는 것의 안목
밤하늘엔 구름의 속도가 유난히 비치는 걸 아시나요?
서서히 붕대 푼 미감적 여신 달이 차오른다
4악장. 가장 아름다운 순간 죽어도 좋아
앓는 속 빨래한 이 밤은 수챗구멍으로 사라지듯 속절없겠지
외계의 노래가 심박 수 그래프처럼 두근거린 날
석화 풀린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10년 전 내가 나란히 합주한다
아니, 사실 난 눈 감고 듣기만 했어요
늦게 시끄러우면 안 될 텐데, 걱정하셨죠?
나는 눈 감고 듣기만 했죠.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14 10:27:46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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