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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1 05:14
 글쓴이 : 野生花
조회 : 245  
가지끝에 낙엽 하나

                야생화 김대정

세월에 바래진 가을 저고리가
나풀 나풀 바람에
서성인다

이생의 마지막 시간 끝자락에서
힘겨운 몸부림을 쳐보지만
시간은 결코 뒤돌아보지 않는다

싱싱한 초록빛 내 사랑은 어디로 갔을까?
생이 너무 짧았다고 후회도 하지만
남겨진 시간도 허허로이 감사한다

자꾸 힘이 빠진다
이손을 놓으면
어디로 가서 누을까?

고독한 벤치에 주저앉아
빛 바랜 사랑을 기다려볼까?
물위를 둥둥 떠다니며
가버린 사랑을 찾아 나서볼까?

이루지 못한 사랑  
내몸 불살라 거름이 되어
초록빛 사랑으로 다시 만나리라

잡은손 가만히 놓고 본향으로 돌아 간다
마지막 남은 소망도
꿈처럼 아름답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14 10:27:46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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