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시로여는세상'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11-09 13:30
 글쓴이 : 시엘06
조회 : 377  

 

선분 그리기 /

                시엘06

 

 

내가 당신을 아홉 만큼 사랑하고

당신이 나를 일 만큼 사랑했을 때

나의 뜨거운 눈빛이 당신에게는 짐이었을 것이다

 

당신은 나에게 열 만큼 뜨거웠지만

나의 온도가 영이었을 때

당신은 얼마나 많은 웃음을 접었을까

 

늘 어긋났으므로

우리는 각자 다른 길이의 화살표를 쥐고 있었다

때로는,

 

바르게 잇대어보지만, 한쪽이 길거나 짧다

 

무엇이든 겸허히 부딪치자

잎사귀 하나 이마에 닿으면

우연이라고 깎아내리지 말라

그건 오랫동안 준비해온 필연이다

 

화살표 하나 날아오고 있다

어둠 저편에서

우는 듯 웃고 있는 당신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17 10:24:23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이장희 17-11-09 14:11
 
[잎사귀 하나 이마에 닿으면
우연이라고 깍아내리지 말라
그건 오랫동 안 준비해온 필연이다]

이마에 잎사귀 닿은 적 있었는데 그게 필연이었군요.
확률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보았는데...^^*
시가 잔잔하면서도 부드럽네요.
짝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ㅠㅠ
늘 그러했듯 시인님 시는 행복을 주는군요, 감사합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시엘06 시인님.
     
시엘06 17-11-09 14:21
 
이 시인님 말씀대로 낙엽을 보면서 확률 계산을 했습니다. ^^
가을이 되니 색깔이 든 잎사귀들이 많이 보이네요.
몇가지 상념을 엮어보았는데, 시가 될런지는 모르겠네요.
늘 따뜻한 시선으로 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가을날 이어지시길.
최정신 17-11-09 16:12
 
어떤 예쁜 여성이 수줍게 사랑고백을 내려 놓은듯
글이 아름다워요
내가 맞은 갈잎 한 장도 필연으로 기다렸겠네요
딱 맞는다면 이승의 일이 아니죠
당연한 사랑사를 애기단풍처럼 묘사해 주셨네요
넘 좋습니다
     
시엘06 17-11-09 16:43
 
가을이 되니 마음이 서늘한지, 사랑 타령을 했습니다. ^^
아직도 단풍길이 눈에 선하네요.
청명하고 풍성한 가을 날이 늘 이어지시길.
임기정 17-11-09 22:19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남궁옥분 떠 올리려다
불현듯 박시인님이 모니터에 떠 오릅니다
시 잘 읽었습니다
     
시엘06 17-11-10 16:39
 
저도 임 시인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
잘 지내시죠?
늦가을이 되니 사방이 울긋불긋하네요.
오늘은 비가 내립니다. 더 추워지겠네요.
걸음 감사합니다.
활연 17-11-10 13:18
 
벡터라면 방향과 크기가 있어, 서로 맞닿을 수 있을 텐데요.
관계성은 늘 그렇지요. 엇각처럼.
하나의 선분이거나 한붓그리기이거나
그런 점묘화 속을 살아가는 건 아닐지.
늘 탱글탱글한 사유,
언어의 자장 안에 떠도는 우주 한송이.
     
시엘06 17-11-10 16:52
 
비대칭이 늘 문제지만, 그게 또 삶의 신비가 아닐런지.
활연님 댓글에 자극받아 더 생각을 끌고 가고 싶네요.
'점묘화'라는 말이 이상하게 좋습니다.

가을이 이제 얼마 안 남은 것 같습니다. 눈부신 가을빛이
늘 함께 하시길. 고맙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99 사치스러운 하루 (3) 하올로 12-12 189
3498 가시연꽃 (1) 은린 12-12 97
3497 영하 손톱기른남자 12-12 75
3496 역류 (1) 잡초인 12-11 165
3495 한 송이 눈 힐링 12-11 117
3494 동절기에 들며 한드기 12-11 112
3493 눈발에게 (2) 공잘 12-11 177
3492 얼룩말 (1) 하올로 12-10 161
3491 음악한권 (5) 문정완 12-10 275
3490 그릇 (5) 활연 12-10 274
3489 나무 (2) 고나plm 12-10 158
3488 썬 크림 주저흔 12-10 116
3487 방파제에서 (6) 정석촌 12-10 218
3486 검정비닐 조현 12-08 152
3485 가장 빠른 새 (2) 손톱기른남자 12-08 143
3484 갈등 (2) 이장희 12-08 151
3483 분양 광고 (1) 와이파이 12-08 109
3482 십삼월 (5) 활연 12-07 307
3481 러브레터 조현 12-07 158
3480 가면 (1) 와이파이 12-07 103
3479 한밤중에 (2) 이장희 12-07 138
3478 70~80, 광화문 뒷골목과 사람들 (15) 라라리베 12-07 198
3477 물의 뼈 주저흔 12-07 117
3476 망각 그믐밤 12-07 127
3475 기어 (4) 활연 12-06 227
3474 나는 자연인이다 아무르박 12-06 126
3473 가면 와이파이 12-06 106
3472 무제 (6) 문정완 12-06 268
3471 고해 하다 (4) 잡초인 12-06 213
3470 G299 외곽 (4) 동피랑 12-06 177
3469 구석이 낯설지 않다 (2) 이장희 12-06 140
3468 0시의 바다에서 선암정 12-06 112
3467 폭탄 주저흔 12-05 151
3466 기찻길 옆 오막살이 (1) 활연 12-05 244
3465 집착 아무르박 12-05 140
3464 얼음 계단 (14) 최현덕 12-04 248
3463 그러므로 새들은 날아간다 (5) 활연 12-04 301
3462 그래 가자, 가보자 (26) 라라리베 12-03 359
3461 너 아닌 나 없다 (18) 최현덕 12-03 246
3460 밑그림 와이파이 12-01 130
3459 잘 나가네 동피랑 12-01 215
3458 닭발 아무르박 12-01 134
3457 멸치잡이 아짜님 11-30 206
3456 유리 야생마늘 11-28 183
3455 허공에 내쉬는 한숨 (1) 아짜님 11-28 246
3454 정원사 와이파이 11-27 179
3453 요구르트 주저흔 11-27 219
3452 덜커덕, 비가 가네 잡초인 11-27 234
3451 빈 곳이 많아 정석촌 11-26 316
3450 두물머리에서 (2) 활연 11-26 421
3449 열두 개의 그림자를 가진 나무 그믐밤 11-25 263
3448 늑대를 후식으로 먹다 풍설 11-25 206
3447 불면 (1) 맛살이 11-25 237
3446 자폐 수련향기 11-24 197
3445 촉루燭淚 /秋影塔 (6) 추영탑 11-24 190
3444 가을과 겨울 사이 (6) 정석촌 11-23 401
3443 검은 무게 속에 하얀 잔해의 귀환 (1) 잡초인 11-23 242
3442 메이드인 # 터모일 11-22 156
3441 굴절된 인격 (2) 그로리아 11-22 213
3440 스크래치 (퇴고) 최경순s 11-22 228
3439 촉슬 (2) 활연 11-22 289
3438 파리지앵 (2) 터모일 11-22 189
3437 잎에 관한 소묘 테오도로스 11-22 185
3436 터모일 11-21 161
3435 풍경 한 장 (2) 그믐밤 11-21 279
3434 당신과 나 사이 아무르박 11-21 256
3433 개새끼를 닮은 말 이주원 11-20 245
3432 나무의 뒷모습 공덕수 11-20 327
3431 민달팽이 강북수유리 11-20 184
3430 거미가 쏘아 올린 무르팍 (6) 공잘 11-20 367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