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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9 19:35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852  

 

상실의 시간 / 라라리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햇살 속을 허허로이 글썽이다

너 닮은 가지 끝에 매달려

너를 탐닉하는 일

네가 머물다 간 자리는 말라붙은 솜털마저

내 절망을 후벼 파고

입술을 대 봐도 코끝을 부벼 봐도

부서지던 숨소리뿐

채 태우지 못한 낙엽은 너의 그림자처럼

삭풍에 뼛속까지 서걱이고

나는 여전히 갈급함에 떠돈다

흐린 눈빛을 감추며 돌아선 너와

너에게 머문 나의 미련함은

한점 바람으로 시간과 맞서는데

너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있을까

상실은 난무해도

새벽은 동쪽으로 머리를 누인다

멈출 수 없는 절벽의 행로

너의 심장을 수배하는 외길은

천년 심연에 갇혀,

간격을 벗는 여정이 하늘로 깊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17 10:26:21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은영숙 17-11-09 21:12
 
라라리베님
사랑하는 우리 예쁜 시인님!
모든 것이 음양으로 시작되는 삶  그중에  짝잃은
외로움은 삶을 지배하는 것이므로  홀로 남은 상실감은
인간이나 동일 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고운 시심 속에 짠한 마음으로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사랑을 드립니다 하늘만큼요 ♥♥
     
라라리베 17-11-09 23:25
 
이별과 만남 ,인간이 느끼는 모든 희노애락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모든 생명체는 비슷한 감정을 느끼리라 생각됩니다
수용하는 삶, 가진 것에 충실하며 감사하는 하루를
살아가는 것만이 최선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는 밤입니다
은영숙 시인님 감기는 좀 좋아지셨는지요
힘드신데도 좋은 시로 불 밝히시고
고운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저도 많이 많이 사랑 드릴께요~~
최정신 17-11-09 21:16
 
시의 정석...20행~22행...에
한 궤로 꿴 사유의 전달...
전 편들에서 보이던 사족까지 찾아볼 수 없는
정돈된 진술...시세상의 사명은 그런 거 같아요
꾸준한 습작의 결실입니다. 굿~~
     
라라리베 17-11-09 23:37
 
모두 시인님이 앞서 보여주시는 깊은 헤안으로
가르침을 얻은 덕분입니다
격려의 말씀을 주시지만 아직 부족함이 많습니다
시가 좋아 시에만 순수하게 쏟는 가슴이 소중해지는 공간
서로 위안을 받는 시세상이 있어
마음이 정갈해 지는 시간입니다
최정신 시인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정석촌 17-11-09 22:23
 
미물에 귀의한
깊은 정갈
날개가는길을 그려봅니다

라라리베시인님  찡한기운  감출 수 없네요
고맙습니다
석촌
     
라라리베 17-11-09 23:44
 
가슴 찡한 사랑은 삶의 원천이겠지요
날개 가는 길도 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가슴을 울리는 찡함이 모든 것의 근본으로
흐를때 슬픔도 아픔도 치유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정석촌 시인님 귀한 시간 머무름 감사합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두무지 17-11-10 09:10
 
경륜이 쌓일수록 남다른 특이한 시상으로 귀착하는 모습,
잠시 부러움으로 지켜보고 갑니다
건필을 빕니다.
     
라라리베 17-11-10 16:24
 
제가 특이하게 귀착을 하는건지
저도 잘 모르지만 좋게 봐주시니 그렇겠지요
두무지 시인님은 제가 못가진
감칠맛 나는 감성으로 무장된 장점이 많으십니다
저도 부럽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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