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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0 12:53
 글쓴이 : 한드기
조회 : 817  

명퇴

십일월 어느 어중간한 가울에
보행신호 숫자가 다섯 밑으로 내려갈 때까지도 목석처럼
망연히 서 본 사람은
뛰기에는 이미 늦은 연유가
더께 낀 은행잎 때문이라고 떠밀어내기에는
당장은 이 이분여를 더 빨리 보내고 싶을 뿐이지만

열 달 넘게나 공들이고 물들여온 나날들이 한 순간 
쉬이 구르듯 건너가기에는 계절도 아프다고
눈이 오기 전, 새봄은 더 멀었다고
나무는 다만 걸으려고 해본 적은 없었다고

어제 그제 그끄제들 아침녘과는 다른
이제 들오는 이 푸른신호는
늘 그대로였다고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17 10:29:59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한드기 17-11-10 12:54
 
문우님들
오랜 만에 인사드립니다.
김태운 17-11-10 18:18
 
황색 신호 앞에서 머뭇거려봅니다
명퇴의 색깔인가요?

푸른 신호 들어올 시간임에도
어쩐지 어색합니다

오랜만입니다
     
한드기 17-11-10 22:40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계절의 끝자락에서
또 싱숭생숭 합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기 바라오며..
고맙습니다.
현탁 17-11-20 13:12
 
방가방가 한드기 시인님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잘 지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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