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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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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11-10 21:14
 글쓴이 : 동피랑
조회 : 1299  

 


누구나 지지랑물이 되어

 

후차다닌다

 

가만있다가는 숨이 멎을 것이므로

새벽부터 활어 실은 물차는

산소통 달고 서울로 가고

갯강구들 벼랑을 발발거린다

 

까짓것, 엄마든 아빠든 없으면 어때?

 

살면서 상한가 한번 못 쳤다지만

아무렴 죽어서야 어디

 

"해- 행님아 울옴마 이- 이혼하고 갔어

 지-베 드가기 시- 싫어"

 

비리고 비린 생이 참 모질기도 하지

상괭이 먹이 안 되려고

떼 지어 태평양 끝까지라도 가야하는 멸치라니

 

그토록 살길인 줄 알고 파고를 넘어도

그물에 걸려 몽땅 죽기도 하니

이 세상 목이란 언제 달아날지 모른다

 

밤바다에 불빛이 빠졌다

물에 빠졌어도 본색은 본색

그러나 어쩌다 불의 몸짓은 불안할까

 

동생이 탈 버스가 한참 말 없이

쩔뚝거리다가 조금 침을 흘렸다

 

바람이 달을 쌀랑쌀랑 식히는 입동이었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17 10:31:15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고나plm 17-11-11 10:09
 
늘 느끼는 거지만, 시인님의 시는 그다지 치장하지 않고도
묘한 맛을 주는 군요
맛이나는 군요
간혹 묘사어에 틈뻥빠지기도 하지만, 이야기와 그림이 캡처되는
맛있는 시 한 편 즐겨읽는 주말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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