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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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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11-13 15:50
 글쓴이 : 와이파이
조회 : 251  

메아리

 

 

입속에 주먹 하나 있다

화가 나지 않았을 때는 그것을 목 속에 꿀이 흐르는 젖이라 불렀다

 

감정이 격앙되는 순간 해면체처럼 무수한 바람을 흡입하므로

투명체가 되어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가지는 주먹

누구고 감당할 수 없는

 

가까이 있을 때는 얼굴을 일그러트릴 수도

눈물을 가마니로 뽑아놓을 수도 있고

그 주먹은 아주 멀리 있어도 그곳까지 찾아 날았다

 

아무리 잘 타일러로

나도 모르게 툭툭 튀어나오는 주먹 때문에 난감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 주먹에 한 번 얻어맞고도 죽은 사람도 많다

최근 검사도 이 주먹 한 방에 죽었다

 

시도 때도 없이 마구 튀어나오려는 주먹

특히 누군가에 이상한 소리를 들었거나 낌새가 있을 때

기침이 나올 것 같이 목구멍이 근질거린다든지

입술이 근에 긴장 이상증으로 파래질 때는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니

아무도 없는 방향으로 얼굴을 돌려야 한다

 

산에 오르면 야호 야호 하며

목 속의 주막으로 헛손질을 하며 달래기도 하고

잔 주먹으로 단련하기도 했다.

 

어떤 날은 잽으로 되돌아오기도 했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17 10:38:47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靑草/이응윤 17-11-13 19:07
 
네에, 참 무서운 세력들의 갑질이 난무하는 세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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