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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6 14:35
 글쓴이 : 활연
조회 : 832  

   물결 운지법
    ─ 삭제         

            활연




   물그림자로 어둑살 내린다

   서로 베어내도 아프지 않은
   서로 겹쳐도 처절하지 않은

   푸섶길로 부리 겨눈 물결이 포로를 푼다

   기어코 익사하는 불빛과 허술한 목줄
   먹구름호수가 후두두 깃을 떨어낸다

   수면을 잡아당기는 나무배 한 척
   나뭇가지에 앉아 묵언하는 새

   마음 한 칸의 글월 무장무장 더하는 참혹 헛헛 덜어내는 치욕들

   궁형 내린 기록들은 가뭇없이 물낯에 번진다

   어제는 한낱 지푸라기
   지면을 물색으로 고친다


   빈 수레 끄는 물여울 

   표리를 흔드는 어신은 언제 올까

   어둑발 냉갈이 물의 등뼈를 밟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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