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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舊. 우수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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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8 00:27
 글쓴이 : 터모일
조회 : 164  

B612, 레플리카 아리


 바람개비처럼 스로틀이 감기면 앵글은 제로에서 저편 마하까지 그립으로 쉴드에 자국을 남긴다. 그립감은 패드와 닿아있다, 불시착한 별들의 쿠션이 미열처럼 이마에 드리웠다 증기처럼 사라지는,


 아리가 떠도는 마하에서 궤도를 벗어난 B612로 옮겨가면 지구 속 버퍼따윈 잠시 잊는 거야.

 ‘사람들은 갭으로 된 집을 짓고 살지’, 프랑켄슈타인이 아리에게 말했다.

 카울에 새치는 바람이 색깔들을 수집하면 꼬리는 감춰둬야 한다.

 태어나 죽을 때까지 땅을 밟지 않는 새와 뭍으로 올라와 스스로 생을 포기하는 고래에 관하여, 왼손레버가 짧게 그립에서 튕긴 것으로만, 배기통의 그을림과 라이닝의 마모는 일종의 렉이 발생한 걸로 말했다. 버릇처럼,


 그래서 꼬리를 본다는 건 은밀한 불행에 관하여 고백하는 일이라 생각하지.

 버퍼 속으로 부하가 걸려 소멸되는 앵글이 쉴드를 벗겨내다 한 곳에서 먼, 머언 응집이 되고

 지평선 끝까지 라이딩은 이어진다. 점점이 정지된 채 공중의 줄을 타는 아킬레스의 각,

 레플리카를 타기 전 아리는 죽은 행성만한 돌덩어리를 가슴에 안고 살았다.


 ‘지구가 고독한건 (아킬레스의) 트라우마 때문일까?’ 그리고 프랑켄슈타인에게 바이크를 타면서 깨닫게 된 위태롭고, 가장 슬프리만큼 아름다운 아킬레스로 말했다. 프랑켄슈타인은 사실,

 돌덩어리를 집어내 버퍼 속으로 던져버리고 싶다 생각했을 뿐이지만


 점점이 바그다드 카페에까지 사라져가는 불행들과,

 스로틀에 만져지다 감겨오는.




  2016.03.04.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21 20:42:13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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