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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20 21:48
 글쓴이 : 이주원
조회 : 254  

개새끼를 닮은 말 / 이주원


서당개 경력 십수 년
풍월은커녕 아직도 바담 풍
지린내 나는 글자들로 표시한 영역
각 점을 연결하면 목줄의 자취와 합동이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절대 넘지 못하지
내 똥도 약에 쓰이는 날이 올까


하룻강아지라도 법 무서운 줄은 잘 알아
박차고 나가 물어뜯을 생각은 못하고
대문 안에서 연필로만 짖어댈 뿐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담 너머에는 겨 묻은 놈들이 한가득
으르렁거리는 행위를 도저히 멈출 수 없다


후배위를 꿈꾸며 허공을 가르던 마운팅은
기승위로 변질된 채 실현되고 만다
죄 불까기 당해버린 비참한 세대
항복의 자세로 다시 제 서열 확인하는
수캐의 처량한 하울링, 하울링


그래도 철들지 못한 시선은
여전히 지붕에 안개로 헐떡인다
들을 때마다 절로 침 흘리게 만드는
조건화된 내 이름 세 글자

 

sonofabitch1.PNG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23 09:38:55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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