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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26 20:20
 글쓴이 : 활연
조회 : 1088  

두물머리에서

      활연




느티나무가 무른 가지 늘어뜨리고 있다
벼룻물 붓고 외목을 쓰듯이
회오리치다가도 겹치고 스민다 
입속 깊이 입을 밀어 넣은 기스락
오목눈이 한배가 그늘 셋집을 얻었다 
검댕이 푼 푸른 버덩

편편해진 내세에 군물 돈다 


                 *


숯막을 지고 물가에 간다
꺼멓게 탄 어제가 섬 하나를 기르고 있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30 10:44:46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童心初박찬일 17-11-26 21:52
 
두개의 물길이 만나 한 길로 돌아가는 두물머리에
물결은 울렁대는데.
눈들은 내려 느티나무에 새 형상을 빚고
오목눈이 한 쌍 셋집을 살고
...여지의 돛배는 큰 물살인가..?모르겠네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안희선 17-11-27 21:18
 
두물머리 (兩水里)는 제 선친이 누워 계신 곳..

작고하신지도 어언, 22년이란 세월이 흘렀군요
(참, 무심한 세월)

" 검댕이 푼 푸른 버덩

편편해진 내세에 군물 돈다 "

그래서일까..

한층 더 각별한 느낌으로
머물다 갑니다
월수화 18-01-01 22:08
 
붉은 석양노을이 물위에 나래를 펼때면
물오리는 물방울을 굴리면서
숲으로 날아간다

바라보고 있어도
마냥 허기진 눈동자는
어디쯤서 밀려오는
그리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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