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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舊. 우수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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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11-28 14:37
 글쓴이 : 아짜님
조회 : 237  
3층 높이의 배관 위
베어내는 긴 칼과 같은 추위와 맞선다

긴 칼에 맞설 방패는,
작업복 한 장의 두께

가난의 길이를 덮을 수 없는 주머니 속에서
갈팡지팡 목적없는 목적지를 찾는 추위에
쩍쩍 갈라지는 살점

더 아래층,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울음소리를 막아보려
비참한 노동자의 현실에 등돌린 세상처럼
동료들의 소름돋는 곡소리를 외면한 채

허공에 내쉬는 한숨

장관이 될 수 없는 배관 위 용접의 푸른 빛
전율이 될 수 없는 공구들 부딪치는 소리

감당할 수 없는 작업량,
숨 차오르는 목구멍에 단내를 가득 채울때 쯤
날개 없는 포유류가 새가 된 적 없다는 것을
한 발 느리게 깨닫는다

자꾸만 변두리로 밀어내는 냉혹한 세상에 발을 자주 헛짚어
온몸으로 간판 위를 붙잡고 살아내야 한다는 것

허공에 내쉬는 한숨이 연소될 때마다
그나마 조금 환해지는 하루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2-06 07:28:06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초보운전대리 17-11-28 15:29
 
아픔니다 억수로 아파요 그심정 충분히  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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