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12-29 11:54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663  

벙어리장갑과 그녀, 아다다

 

        신명

 

 

 

눈을 뭉치면 그늘진 얼굴이 다가오지

입김을 호호 불면

줄 달린 벙어리장갑이 끼워지지

 

벙어리장갑은 숨겨진 몸짓이 많지

공기를 뱉으며 바람의 기억으로 말을 하지

계단을 한 단씩 오를 때 이미

어긋난 손가락의 운명은 정해져 있었지

 

엄지는 외롭다고

원래 단단하고 높은 곳은 고적하다고

네 손가락은 엄지를 향해 집결하지

벙어리 그녀처럼 두 개의 계절로 살아가지

 

그녀는 아이가 있었다 했지

지독한 환절 때문에 아다다가 되었다 했지

종종 체한 듯 가슴을 칠 때면

그녀의 눈은 꺼진 연탄불처럼 적막했고

벙어리장갑은 그녀의 아이가 되었지

 

툇마루에 걸렸던 사각 하늘을 따라 나선

그녀, 아다다

익숙한 표정으로 먼 곳을 돌아와

벙어리장갑을 흔드는 푸른 눈사람

 

그녀의 나이를 어슴어슴 지나치는 나에게

나만 아는 수화로 울먹이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03 10:23:1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두무지 17-12-29 12:55
 
벙어리 장갑과 그녀!
마디마다 사연이 깊습니다.
벙어리 장갑 같은 아다다?
운명적인 아픈 인연 같습니다.
세모에 따뜻한 온정이 두루 필요한 이때
따뜻한 시 한편 읽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라라리베 17-12-29 13:59
 
어릴적 돌봐주시던 그녀가 있었습니다
운명적으로 슬픈 아다다였죠
아릿하게 떠오른 기억을 담아보았습니다
언제나 잊지않고 남겨주시는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평안한 시간 되십시오^^
     
은영숙 17-12-29 14:21
 
라라리베님
안녕 하십니까? 사랑하는 우리 예쁜 시인님!
고운 시를 잘 감상 했습니다
아주 옛날 (백지 아다다) 의 영화 한 편이 생각 납니다

줄달린 벙어리 장갑속에 그 많은 감성의 시를
창출 해 내는 우리 시인님은 과연 장래가 총망 되는
명 시인님이 되리라는 확신을 가져 봅니다
갈채를 보냅니다

건안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송년 되시옵소서
사랑을 드립니다 하늘만큼요 ♥♥
          
라라리베 17-12-29 16:26
 
반갑고 반가운 은영숙 시인님
줄달린 벙어리 장갑
어릴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많은 사연을 숨긴듯 보이는 투박하면서도 따스했던 촉감
한생을 슬프게 살다 떠난 여인의 삶을 생각하면
항상 저려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모질게 이겨내야 되는 업을 안고 살아가는 생
세상에서 주어진 근본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닌 것이기에
더욱 안타까울 때가 많지요
그런데 너무 과찬의 말씀을 주셔서
제가 오히려 부끄러워집니다 격려의 응원이라 여기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기쁨이 가득한 송년 보내시고
새해에도 늘 아름다운 자태로 시마을을 빛내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저도 사랑 많이 많이 드릴께요~~
추영탑 17-12-29 15:36
 
벙어리 장갑에서부터 시작하는 손가락의 방한,
손가락 숫자보다 훨씬 부족했던 벙어리 장갑, 어쩜 백치 아다다의 삶처럼
느껴 집니다.

그러나 네 개의 손가락의 온기가 합해져  훨씬 따뜻하게 느껴졌던
아다다의 고운 마음처럼 더 포근 했던 벙어리 장갑의 기억,


잊었던 추억을 되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행복하고 따순 연말연시 맞으세요. ~~ !
     
라라리베 17-12-29 17:21
 
맞는 말씀이십니다
다섯 손가락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두 손가락만이
가능한 삶  많이 부족하고 힘든 시련이겠지만
시인님 말씀처럼 온기가 합해져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던
벙어리장갑은 정말 아다다의 순박한 마음과 많이 닮아있지요

추영탑 시인님 더 깊은 혜안으로 풀어주신 감성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송년 보내시고 평안한 시간 되십시오^^
나탈리웃더 17-12-29 18:38
 
영화 배트맨의 팽귄맨이 떠오르네요
팽귄맨은 손가락이 세개 밖에 없어서
벙어리 장갑을 낀 것 같았어요
     
라라리베 17-12-29 23:27
 
나찰리웃더님 반갑습니다
그런가요 베트맨도 악을 무찌르는 의인이겠죠
그러고보니 벙어리장갑을 끼게 되면 마음이
다 따뜻해지나 보네요
방문 감사합니다 나탈리웃더님^^
최경순s 17-12-29 19:20
 
벙어리 장갑 속에 수 많은 사연을 담았습니다
어릴적 꿈, 기억들을 담았군요
줄 달린 벙어리 장갑은 어릴적 소중한 추억을 잊어 버리지 말라고
달아 놓은 것 아닌가 하고 잠시 생각해 봅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만 한가득 되시길 빕니다
감성이 풍부하신 라라리베 시인님
     
라라리베 17-12-29 23:35
 
좀 세련되진 못하지만 포근하고 모나지 않은
느낌이 좋았던 벙어리장갑
나를 잊지 마세요 하며 줄까지 달렸던 벙어리장갑을
생각하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게 되네요
풍경에 담기는 현상을 특히맛깔나게 묘사하는
최경순s시인님만의 개성있는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
희망으로 가득한 새해 맞이하십시오^^
童心初박찬일 17-12-30 09:21
 
멋진 발상이십니다.^^
벙어리 장갑과 백치 아다다. 시도 좋지만
난 시걸음보다 발상에 더 큰 점수 드리고 싶어요.^^
즐거이 감상하였습니다.
     
라라리베 17-12-31 07:40
 
박찬일 시인님 처음 뵙겠습니다
깊이있는 헤안이 가득 담긴 글 자취는 남기지 않았지만
챙겨서 잘 읽고 있습니다
응원과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즐거이 감상하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늘 평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040 천궁 사파리 활연 06-20 110
4039 아몬드 나무가 있는 미슐랭 (1) 한뉘 06-20 97
4038 붓꽃 /추영탑 (6) 추영탑 06-20 111
4037 시詩 (8) 당진 06-20 152
4036 파랑, 갈매기 솟치다 (2) 잡초인 06-20 104
4035 빗방울 (2) 힐링 06-20 125
4034 구메밥 (1) 활연 06-19 162
4033 아버지가 되다 (1) 조장助長 06-19 94
4032 널배 (2) 힐링 06-19 118
4031 촉슬 (2) 활연 06-17 199
4030 쪽가위 (4) 도골 06-17 130
4029 <이미지9> 그냥 있어도 (1) 李진환 06-16 131
4028 【이미지8】베거나, 썰거나, 찌르는 (2) 잡초인 06-16 135
4027 【이미지4】당랑에 살았거늘 (6) 동피랑 06-16 223
4026 【이미지4】삼각뿔 (4) 활연 06-15 142
4025 [이미지2]긍 (2) 당진 06-15 149
4024 【이미지3】물결흔 (7) 활연 06-14 177
4023 (이미지 7) 어느 날 삽시간에 (10) 라라리베 06-14 209
4022 (이미지 4) 소음의 얼굴 (1) 호남정 06-14 94
4021 이미지 1) 대숲을 거닐면 강만호 06-13 115
4020 (이미지9) 인공위성 (12) 한뉘 06-12 148
4019 【이미지9】무게의 역습 (1) 잡초인 06-12 176
4018 <이미지 7> 마음의 단속 (6) 시엘06 06-12 211
4017 【이미지3】우린 수정거울 속 겨울을 알고 있지 (8) 활연 06-12 224
4016 이미지2) 걷는다는 것 부산청년 06-11 93
4015 【이미지8】곤이 (3) 활연 06-11 163
4014 <이미지 7) 사고 (2) 자운0 06-10 158
4013 <이미지 4> 미쓰리동생전상서 (1) 윤희승 06-10 121
4012 [이미지 3] 바람이 세운 돌 pyung 06-10 71
4011 [이미지 시 11] 푸른 우산 (2) 호남정 06-09 123
4010 ( 이미지 1 ) 푸른 상처 (7) 정석촌 06-09 219
4009 (이미지 13) 비밀번호 (14) 라라리베 06-09 164
4008 (이미지10)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감상하는 하루 (12) 한뉘 06-08 140
4007 [이미지10] 와려(蝸廬) (4) 최경순s 06-08 192
4006 ( 이미지 14 ) 손과 손가락과 손끝과 손바닥과 손금과 (6) 정석촌 06-08 225
4005 [이미지 13] 어둠의 절반 무렵 호남정 06-07 78
4004 [이미지 3] 기울어진 하늘 (4) 김 인수 06-07 160
4003 (이미지15) 블록의 시간 (10) 한뉘 06-07 163
4002 이미지1)내일 또 내일 대나무 (1) 부산청년 06-07 99
4001 어서 오세요, 클리셰 캡슐호텔에 (2) 이주원 06-16 104
4000 진통제 같은 스캔들 소드 06-16 131
3999 자벌레 (2) 책벌레정민기09 06-16 97
3998 바람의 등대 van beethoven 06-16 89
3997 트레드밀 (4) 공백 06-16 75
3996 진 단. (2) 풍설 06-15 92
3995 유월의 가면무도회 (10) 라라리베 06-15 141
3994 장롱에 대하여 (2) 도골 06-15 112
3993 빈집 (2) 泉水 06-15 93
3992 비 그친 간이역 소드 06-15 112
3991 폐지 사냥꾼 (3) 초심자 06-14 142
3990 空, 半, 滿 피탄 06-14 90
3989 옆집 (1) 소드 06-14 155
3988 짝달리기 형식2 06-14 91
3987 여름, 오후 6시 반 (8) 김 인수 06-13 196
3986 소라게의 현대식 집 (6) 힐링 06-13 164
3985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스탠드옷걸이 (2) 형식2 06-13 107
3984 유월의 녹음(綠陰) 泉水 06-11 136
3983 장마 형식2 06-11 98
3982 음악은 늙지 않는다 그믐밤 06-11 128
3981 겨울 장미로 빚은 와인 복화술 06-11 80
3980 콩깍지 k담우 06-11 105
3979 유리나무 (1) 창동교 06-09 182
3978 여명의 시간 (1) k담우 06-09 161
3977 독거 (1) 형식2 06-08 127
3976 거조암 박성우 06-07 92
3975 무심과 관심사이 (2) 은린 06-07 145
3974 허들링 (1) 활연 06-06 207
3973 와려(蝸廬) (6) 동피랑 06-06 183
3972 돌나물 (1) 초심자 06-06 102
3971 뻐꾸기 우는 한낮에 강북수유리 06-06 114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