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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29 15:17
 글쓴이 : 추영탑
조회 : 544  

 

 

 

 

 

 

 

주목朱木 /秋影塔

 

 

 

한 번도 굴신한 적 없는 기개의 붉은 몸

설악 대청봉에 몸을 내려

세월에 묻은 안개로 목을 축인다

 

척추 곧은 그림자처럼

뒤로 숨긴 죽음으로 생의 기억을 반추하는데

죽어서 사는 것도 죄인지 찬바람 불면

눈물 난다

 

천년의 희비가 반반인 게, 아무렴 이렇게나

주검이 당당할 수 있는가

 

고관절 세우고 천년 전에 어느 별에

보냈던 화두가 이제야 메아리처럼 돌아와

죽어서 사는 나를 위로 한다

 

내게 숫기가 있어 살아 천년 너를 마주

보고 살았으니

죽어 천년 서로 눈길 피한 적 없으니

전생과 후생 두 천 년이 외롭지는 않겠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03 10:23:5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은영숙 17-12-29 16:17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설악산의 대청봉에 꼿꼿이 서 있는 나무와
그리 다정한 인연을 가지고 있었습니까?

전생과 후생의 깊은 인연으로 2천년이 다정이 손잡고 동행을 하시겠으니
행복 하겠습니다
부러움으로 잘 감상 하고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송년 잔치에 이 사람도 초대 해 주십시요 ㅎㅎ
막걸리와 카푸치노 차 와 준비 하고 가겠습니다
건안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송년 되시옵소서
추영시인님!~~^^
     
추영탑 17-12-30 11:03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버틴다니 정말 기가 막힙니다.
도저히 상상이 안 되는 삶과 죽음에 경탄할 뿐이지요.

동행은 커녕 경외하는 마음으로 바라볼 뿐....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라라리베 17-12-29 17:33
 
오랜세월 비바람에 맞서 싸웠을 나무의 기개가
전해져 오는 듯 숙연해 지는 마음입니다
천년의 세월동안
무엇을 보고 무엇을 참고 무엇을 기다리며 살았을까
죽어도 꺾이지 않는 기개 그 장대함을
설악산을 떠올리며 젖어 보았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평안한 시간 되십시오^^
     
추영탑 17-12-30 11:09
 
삶과 죽음이 혼동되는 긴 세월,
살아서 첨선하고 죽어서 열반에 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명산을 지키는 수호신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최경순s 17-12-29 19:31
 
추영탑 시인님
대청봉을 오르셨군요
지는요,
단언컨데 단 한번도 대천봉을 오르지도 않았거니와
그곳도 처다보지도 않았답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물론 힘들어서지요
그러고 가까운 뒷동산은 관심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같은 고향에 있다는 핑게지요
언제 주병  옆구리에 차고 대청봉 한번 올라 볼 껴여요 ㅎㅎ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와요 세배 꾸벅^^
     
추영탑 17-12-30 11:17
 
강원도 태생이시니 이해도 됩니다.
언제 대청봉에 오르시겠습니까?
막걸리 한 섬 지고 뒤 따르지요. ㅎㅎ

부인께서는 일본 여행하시고 자유인이 되셨으니
주막집 주모와 마주하여 낮술이나 한 잔 하실까요? ㅎㅎ

감사합니다. 최경순 시인님! *^^
두무지 17-12-30 09:33
 
천년 주목!
대청봉 어딘가에 오늘도 몸 한번 굽으리지 않고
늠늠히 서있을 자태를 그려 봅니다.

우리의 삶도 그럴 수만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우면 아랫 목을 찾고, 바람만 들어도 엄살을 부리는
우리의 생활은 옹졸한 구석 같기도 합니다.

벌씨 이곳에서 뵌지가 2년이 되어 갑니다
늘 변함없는 마음 감사를 드립니다
세모에 좋은 꿈 많이 꾸시기를 빕니다.
     
추영탑 17-12-30 11:24
 
다 자라면 높이가 20m에 가깝고 지름이 1m가 된다하니
그 우람함을 엿볼 수 있겠습니다.

죽어서도 팽팽하게 허공을 당기며 서 있으니
부럽기만 합니다. ㅎㅎ

이웃으로 지낸지 벌써 2년이 다 되어 갑니까? ㅎㅎ

울 너머 마주 본 세월이 그리 되었으니 참 세월 빠르기도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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