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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1 03:12
 글쓴이 : 문정완
조회 : 324  
눈 내리는 날


문정완 


바람이 페이지를 넘긴다 

흰 먼지가 저렇게 긴 궤적을 풀고 있었다니 

원래 오래 묵은 것은 녹이 슬었거나 악취를 
풍기는 법인데 죽음보다 흰색이라니 

창녀의 눈물 짐승의 울음이 녹아 있는 

이를테면 수 세기 전 당신의 미간에 빠져 죽은 
저녁의 비속들이 전언하는 지상의 맨 첫 말 

옆구리를 뚫고 나온 말이 옳았다 

저 말 속의 물기를 다 걷어내면 저 문장은 이내 건조할 것이다 

사실 너무 뜨거운 것은 제 몸을 차갑게 식히는데 
바람도 너무 뜨거워서 몸을 흔드는 것이다 
그래서 몸이 더워지면 자주 바람을 집어 먹는다 

눈이 내리는 날 

허공을 누비는 박음질 소리를 따라가면 
어느 저녁의 성자를 만나는데 소리는 긁혀 있고 맛은 짠 내가 묶여 있다 
몸속에 몇 말의 눈보라가 살았다는데
눈보라에 빠져 죽은 사람들이 모여서 집 한 채를 짓고 눈만 먹고 산다고 한다 

나는 성자의 성기를 엿본 적이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10 14:40:2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문정완 18-01-01 04:23
 
참, 좆같은 풍경


송경동


새벽 대포항
밤샘 물질을 마친
저인망 어선들이...
줄지어 포구로 들어선다

대여섯명이 타고오는 배에
선장은 하나같이 사십대고
사람들을 부리는 이는 삼십대 새파란 치들이다
그들 아래서
바삐 닻줄을 내리고
고기상자를 나르는 이들은 한결같이
머리가 석화처럼 센 노인네들 뿐

그 짭잘한 풍경에 어디 사진기자들인지
부지런히 찰칵거리는 소리들
그런데 말이에요
이거 참, 좆같은 풍경아닙니까
부자나 정치인이나 학자나 시인들은
나이 먹을수록 대접을 받는데
우리 노동자들은
왜 늙을수록 천대를 받습니까
동피랑 18-01-01 08:30
 
올해는 그동안 갈아두었던 비검을 뽑아 무술년을 베어버릴 듯합니다.
시가 시퍼렇습니다.

문운과 건강과 둔이 연중무휴 같이 하길 바랍니다.
     
문정완 18-01-01 14:04
 
동피랑님 남녘의 든든한 맏형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 한해는 이제 우리 모두 출사표를 던져봅시다
바쁘다고 미루고 살았는데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마을에 올리는 글들은 전부 다 어디 낼 것은 못되고 다듬어서 훗날 시집 한 귀퉁이 살짝이
올려 놓을 정도면 만족이지요

항상 건강하십시오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요
활연 18-01-01 10:00
 
일단, 2빠¿
     
문정완 18-01-01 14:06
 
새해는 경사스러운 일들만 있길 바라오
또 문운이 터이는 한해이길

올해는 출사표 한번 던져봅시다

꼭 꼭 숨겨놓은 것 꺼집어 내어서.
고나plm 18-01-01 10:40
 
보신 세계 잘 알 수는 없으나,
좋은 빛깔 같은
탱탱한 시인님의 시의 몸에
조심스레 만져 본
새 해 아침입니다
     
문정완 18-01-01 14:10
 
고니님 새해 좋은 시 많이 만나시길 바랍니다
작년 송년 때 뵈었는데 여기서도 자주뵈어요 비토방에도 들리고 하십시오

올 한해는 고니님이 소망하는 일이 하나하나 이루어지는 해이길 바랍니다
진눈개비 18-01-01 14:09
 
눈이 번짝 뜨여지는 충격적인 시 입니다
     
문정완 18-01-01 14:17
 
진눈개비님 반갑습니다

새해 좋은 시와 문운이 함께 거주하는 한해 되십시오

별 대단한 내용도 없습니다

비토방에 놀로도 오시고 자주 뵙겠습니다

걸음 고맙습니다
이명윤 18-01-02 16:00
 
새해엔 문운이
활짝 피시길 바랍니다.
잡초인 18-01-02 16:46
 
18년 개새해 문표 시인님의
성기를 엿보는 그런 개대박 입니다
활 시인님과 함께 문 시인님도 올한해 개 대박 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문정완 18-01-02 23:13
 
이명윤 시인님 고맙습니다
새해 시인님의 문운과 뜻하시는 바가 이루어 지는 한해이시길 바랍니다

잡초님

올해는 더 간강하시고 좋은 시도 많이 만나시고
가정에도 행복이 만땅으로 충전되시길.
양현주 18-01-03 05:32
 
올해는 일 내십시오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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