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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1 11:01
 글쓴이 : 주저흔
조회 : 552  

사막

 

사막에서 날아오는 모래바람보다 더

잔혹한 바람이 있다

유목의 가계들은 그 바람을 문명이라 했다

밤이면 어김없이 들어오던 별빛도

이제는 플러그를 뽑지 않으면

보이지 않았다

하물며 들짐승도 자연산 보다는 인스턴트를

즐겼다

혹자는 그 이유를 짐승의 인간화라

치부하기도 했다

반대로 문명 안에서는 기이한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눈을 하나로 성형한 문명들은

한 우물만 팔 수 있어 좋다고 했으며

귀를 하나로 성형한 문명들은

듣고 싶은 말만 들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입을 두 개로 만든 문명은

눈과 귀와 입이 균형이 맞아

살 맛 난다고 열변을 토했다

서로서로 제 입맛에 맞는 문명들로 쪼개진

거대한 문명들이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었다

침팬지에서 인간으로 강등한 혹자는

그 이유를 인간의 짐승화라 명명했다

조간신문 일면에 커다랗게 실린

인어 한 마리,

완벽한 사람의 몸을 가진 남자였다

문명에서 부는 바람보다 더 잔혹한 바람이

플러그를 타고 불고 있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10 14:45:4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이명윤 18-01-02 15:48
 
좀 더 설득력이 있겠끔 서술의 장치, 연결고리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암튼 활달한 사유가 재밌습니다,
     
주저흔 18-01-03 13:10
 
늘 서술에 대한 부담이,,,^^
초고를 일단 올리지 않으면 버려버리니까요,
퇴고에 좋은 씨앗들을 버무려서
정 말 좋은 시를 써봐야 하겠습니다.
장치, 시적 서술의,,,,,넘 어려워서,,알긴 아는데,,,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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