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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3 10:31
 글쓴이 : 동피랑
조회 : 280  

 

먹어라

  

                                        

 

    동피랑 

 

 

 

운 중지가 엿가락이 되는 순간

눈을 홉뜬다

 

북받친 사람들은 왜 이렇게 상대를 엿 같게 할까

 

분명 엿에는 무언가 있다

 

엿단쇠에 잠을 깨던 골목길

구석구석 찾았던 쇠토막이나 고무신

누가 이겼나 헤아렸던 구멍들

끈적끈적 달라붙던 연애

꼭 합격하라던 소원

 

그러니까 엿이 되는 것들은

엿장수 마음대로가 아니다

 

가위의 성질을 잘라내고 자신을 때려

철컹철컹 세계를 울리는 엿가위처럼

 

엿을 먹이려면

치켜든 손가락이라도 녹여

달콤하게 타인이 되어 보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10 14:48:4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잡초인 18-01-03 11:16
 
분명 엿에는 무언가가 있는것 같습니다
끈끈함속에 묻어나는 깊은 시향에서
달콤한 타인이 되어보렵니다
새해에는 작년보다 더욱 빛나는 시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동피랑 18-01-04 10:17
 
초인의 경지에서 굽어보시는 마음이 훈훈하게 전해옵니다.
올 한해 건강과 문운이 초인님과 같이 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김선근 18-01-03 11:40
 
우리 어릴 적엔 엿이 최고였습니다
찰칵찰칵 엿장수 가윗소리 들리면 집안 구석구석 뒤지고 다녔지요
찰싹 달라 붙으라는 엿
새해 벽두 날카롭고 모난 것들을 버리고 역지사지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 되자라는 말씀으로 받겠습니다
저는 엿 먹기 싫어욧 ㅎ
동피랑님 새해엔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여 꼭 빛나는 문운을 이루시고
건강과 복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동피랑 18-01-04 10:21
 
소싯적 많이 드셨으므로 김선근 시인님께서는 더는 엿이 필요없다는 사실.
새해를 맞아 더욱 건안하시고 좋은 시 많이 보여주길 희망합니다.
고맙습니다.
문정완 18-01-03 14:24
 
엿 그짐승은 저랑은 유별나게 추억이 많은 종족인데
덕분에 한동안 잊고 있었던 정다운 짐승을 소환해 봅니다

덕분에 엿 잘 먹었고

시심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덕담처럼.
     
동피랑 18-01-04 10:25
 
언젠가 그 끈끈한 엿가락 짐승에 얽힌 추억도 시가 되어 올라오겠습니다.
재능을 섞혀서야 되겠습니까?
타이레놀 한 가마니 먹을 각오로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안희선 18-01-03 14:55
 
저도 (공짜로) 엿, 잘 먹고 갑니다

- 틀니를 꼈더라면, 큰 일 날뻔 했다는

많은 걸 시사하는 시 한 편..

잘 감상하고 갑니다

* 참, 통영도 2018 새해가 밝았는지요

- 희서니, 얘.. 이거 완전 바보 아냐? (동피랑 시인님의 한 말씀)
     
동피랑 18-01-04 10:29
 
많이 드시면 치아에 안 좋습니다.
안희선 시인님, 새해에는 다른 것 다 제쳐두고 건강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童心初박찬일 18-01-03 18:20
 
네 새겨 듣겠습니다.(__)
     
동피랑 18-01-04 10:30
 
박찬일 시인님, 새해 벽두부터 제가 엉뚱한 가락을 갖고 나왔네요.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소서.
공덕수 18-01-04 12:05
 
단 음식을 싫어하는데 삶은 제게 자주도 엿을 먹입니다.
그래도 종일 먹고 사느라 뛰어다니다보면 혈당이 떨어져 엿 생각 날때도 많지요.

요즘...시의 번개를 홀로 맞고 계신듯 합니다.
동피랑 18-01-05 04:34
 
올해는 세상이 공덕을 수없이 쌓는 님께 절대로 엿 먹이지 않길 바랍니다.
혈당 관리 잘 하셔야죠. 그래서 덕분에 현장감이 철철 넘치는 시향을 독자들도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 번개 좋죠. 제대로 맞고 싶은 분 이곳에 많을 듯합니다.
부디 공덕수 님께 시 벼락 내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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