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1-09 20:47
 글쓴이 : 자운0
조회 : 580  

 

그 개 같은, 개 때문에

 

얼굴빛이 사과 같은 그녀가

웃기만 잘해서 슬픔은
사과 껍질처럼 미련 없이 죄다 버렸을 것 같은 그녀가

오늘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울데요

시울이 붉어져서 그러데요

남편 떠나보내

남편 같은 개를 떠나보내고

얼마 안 돼 어느 모임에 갔다가

하도 슬퍼서

화장실에서 울고 있는데

아는 사람 들어와 왜 우느냐고 물어도

말 못 하고 눈물만 흘렸다데요​

내가 다 눈물이 나데요

마음이 울컥하데요

속 썩이면 개 같은 누구라고 욕을 한다지만

그 개 같은

그 개 때문에

목메어 우는 그녀를 보자니

인간이나 짐승이나

정들이면 혈육지정이지 싶데요

사람보다 더

사람을 위로하는 개는 촌수라도 붙여주어야 하나 싶데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12 13:44:5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공덕수 18-01-10 18:49
 
웃기만 잘해서 슬픔은
사과 껍질처럼 미련 없이 죄다 버렸을 것 같은 그녀가,

싯적인 감성을 가진 사람과 산문적인 감성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갓 구워 식힌 식빵을 넣고 묶은 봉지에 하얗게 서려 있는 김이 시라는 생각도 가끔 합니다.
시는 고체 보다 액체나 기체, 혹은플라즈마에 더 가까울 것 같다는 생각도 가끔 합니다.
그래서 자운영님의 시를 읽으면 좋습니다.
     
자운0 18-01-11 10:21
 
공덕수 님의 댓글을 읽다 보니
시마을에서 '소낭그' 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셨던 분이 문득 생각이 나네요.
지금도 어딘가에서 열심히 글을 짓고 계시리라 생각이 되지만
가끔 형편없는 저의 글에 용기를 보태주시던 분이어서
이곳 시마을에 오면 추억으로 떠오르는 분이지요.
얼굴도 이름도 모르고 오롯이 글만으로 만나는 공간이지만
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는 걸 느껴요.
부끄럽지만 시라고 내어놓을 용기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항상 응원할게요.
오늘도 시와 함께, 시 속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를요.
문정완 18-01-11 00:20
 
깜놀했습니다 자운영님

욕은 내가 젤 잘하는데 하하하 나보다 더 잘하나 싶어서요

개도 촌수를 붙여야한다는 것 찬성합니다
외출을 다녀오면 어느 누가 그렇게 반갑게 맞겠습니까
저도 오래 개를 키웠던 적이 있습니다

한편의 잔잔한 파도가 울컥거리는 시, 잘 읽었습니다
     
자운0 18-01-11 10:25
 
혹시,
욕을 아주 찰지게 또는 구수하게 하시는 분이라면
언제고 시마을에서 한 번 만나 뵙고 싶네요.
욕도 시적으로 잘하실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ㅎㅎㅎ
그렇다면 욕도 얼마나 매력적일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따뜻한 마음 남겨주셔서 고맙고요,
시가 눈처럼 펑펑 쏟아지는 날 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110 그림자에 묻다 (13) 한뉘 07-17 154
4109 백어 활연 07-17 118
4108 몽키스패너 (2) 김하윤 07-16 144
4107 그만두기를 그만두기를 (1) 호남정 07-16 122
4106 구두 한 켤레 (2) 도골 07-16 101
4105 장승백이 /추영탑 (4) 추영탑 07-16 91
4104 칠월의 밤별들 그리고 환유(換喩) (2) 泉水 07-16 106
4103 진다 (1) 손준우 07-16 102
4102 구름魚 (6) 책벌레정민기09 07-15 121
4101 시계는 벽에 걸리고 싶다. (6) 스펙트럼 07-15 264
4100 노년의 훈장 박종영 07-15 103
4099 모기향 (1) 강만호 07-14 129
4098 D:\과제\2012년1학기\영상매체의문학적이해\발표자료\ppt수정중\3333\asdfa… (2) 이주원 07-14 214
4097 불곱창 집에서 소의 불춤을 /추영탑 (5) 추영탑 07-14 88
4096 뱃놈의 개 (2) 소드 07-14 167
4095 경계를 깎다 (9) 도골 07-14 120
4094 와온Ⅱ (5) 활연 07-14 218
4093 비오는 날 오후에 (13) 스펙트럼 07-13 208
4092 경계 (3) 주패 07-13 108
4091 어벤져스 (12) 한뉘 07-13 150
4090 몸의 경계에서 (2) 호남정 07-13 98
4089 성,스럽다 (11) 활연 07-13 254
4088 나뭇잎 제언 (6) 달팽이걸음 07-12 140
4087 하여지향 (16) 활연 07-12 312
4086 고독은 깊어 불화구로 (4) 힐링 07-12 137
4085 가을에 앉아 보세요 (10) 대최국 07-12 144
4084 슬픔의 속도 (4) 호남정 07-12 142
4083 잘 풀리는 집 (13) 도골 07-12 154
4082 담벼락에 묻다 (13) 잡초인 07-11 244
4081 부스 (8) 주패 07-11 122
4080 길 위의 식탁 (12) 스펙트럼 07-11 212
4079 도플갱어 (17) 라라리베 07-11 204
4078 능소화 /추영탑 (14) 추영탑 07-11 136
4077 피켓 (18) 한뉘 07-11 145
4076 바람 따라 (3) 泉水 07-11 99
4075 행복한 키 (6) 목헌 07-11 96
4074 한 마리 방아깨비 (4) 맛살이 07-11 105
4073 (2) 호남정 07-11 74
4072 라디오 숲속 (2) 스펙트럼 06-25 164
4071 활연 (7) 활연 07-10 333
4070 입석 (4) 도골 07-10 123
4069 천일 순례 (2) 대최국 07-10 91
4068 소확행 (9) 한뉘 07-09 222
4067 백합 /추영탑 (2) 추영탑 07-09 107
4066 골방 (4) 최경순s 07-09 209
4065 사이시옷 활연 07-09 138
4064 능소화 아무르박 07-08 128
4063 생 한 가운데 서서 (9) 스펙트럼 07-08 222
4062 돌멩이가 돌멩이에게 달팽이걸음 07-08 113
4061 너를 살았다 활연 07-08 176
4060 거울을 깨니 내가 깨진다 달팽이걸음 07-07 100
4059 쉬어가는 그늘 목조주택 07-07 129
4058 시간을 꿰매는 사람 (1) 도골 07-07 183
4057 알지 못하는 앎* 활연 07-07 157
4056 책상의 배꼽 호남정 07-06 102
4055 장마 (2) 라라리베 07-06 259
4054 주머니 속 만다라 활연 07-06 132
4053 설국열차 (14) 스펙트럼 07-06 290
4052 쥐의 습격 (1) 주패 07-05 118
4051 동화(童話) ㅡ 그 많은 미세먼지를 누가 먹어 치웠나 초심자 07-05 96
4050 글쎄? (2) 이장희 07-05 118
4049 도사와 도사 사이 잡초인 07-05 134
4048 당신의 굽이 말없이 닳았다 (6) 시엘06 07-05 185
4047 잡히지 않는 표정 (2) 정석촌 07-05 161
4046 모퉁이 (3) 활연 07-05 234
4045 꽃 봐라 똥이다 (2) 달팽이걸음 07-04 114
4044 목하 (4) 활연 07-04 208
4043 참나무 찬가 도골 07-04 127
4042 나무 벤치 (13) 스펙트럼 07-03 234
4041 개망초 대최국 07-03 95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