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1-10 17:46
 글쓴이 : 공덕수
조회 : 211  

그대는 아름다운 멸종!

 

하울링에는 부르스가 딱이죠
엘피판처럼 검은 보름달 위에
탱자 나무 울타리에서 가장 뾰족한 가시를 올리면
재즈와 소울의 중간 쯤, 
음유의 밤이 별빛을 튀기며 흘러 나와요.
악보는 하울링을 가두는 케이지,
오선지에 깃털 없는 닭다리들을 매달아 놓고
목을 길게 빼고 핧으라고 사육사는 주문하죠
자, 자, 음악은 달에게 맡기고
그대는 나에게 맡겨요.
슬로우, 슬로우
에리자베스 아덴 5번가로 오세요
그대의 송곳니를  목에 걸고
그대의 앞발로 판 굴 속에 숨고 싶어요
먹잇감을 쫓는 그대처럼 뛰는 심장이 당도하는 곳이 어딘지,
마주 달려 온 그대의 심장과 대동맥을 잇고
심장이 멈출 것 같은 순간들을 지나가요
다급하게 풀어 던진 넥타이가 일제히 날실을 끊고
씨실을 곤두세우며 꼬리를 치고
개보다 악력(顎力)이 세 배라는, 그대의 상악골과 하악골 사이에서
살과 피와 뼈를 발리며 깊어가는 저녁,

멸종해버린 시대와 멸종해가는 춤을,
적자를 거부한 멸종과 춤을 추어요
전향을 거부한 불온과 춤을
살아남아서 강한 그대가 아니라
강해서 멸종해가는 그대와 춤을

소올솔 라알라 소올솔미이 소올소올 미이미레에에예예예
소올솔 라알라 소올소올미 소올미레에미도오오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12 13:57:0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정석촌 18-01-10 18:46
 
멸종에도
이렇게  율이 있다니

멈출 것 같지 않은  춤을
팔딱이는 대동맥따라가 봅니다

공덕수시인님  춤이 뚜렷합니다
석촌
공덕수 18-01-10 19:03
 
ㅎㅎ 감사 합니다. 모두가 개라고 말할 때 늑대라고 말해보고 싶어서..
건강하시죠.?
이름도 몰라 성도 몰라 얼굴도 몰라 목소리도 몰라,
우리가 그 사람이라고 부르는 외형들은 몰라도
그 사람의 안을 구성하는 공기나 습기, 온도, 향기로 만나는 이 공간의 인연이
참 깊다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올해는 좋은 공기, 좋은 습기, 좋은 온도, 좋은 향기가 되어 보고 싶네요.
김태운 18-01-10 19:09
 
솔라솔 라라솔 미레...
이빨 빠진 저도 함께 춤을

제겐 고고가 딱 어울립니다
감사합니다
공덕수 18-01-10 20:27
 
ㅎㅎㅎㅎ이빨 빠진...ㅋㅋ 저는 얼마전 영구처럼 썩은 앞이빨을 갈아 끼웠는데 좀 아쉬워요. 나팔 바지에 땜빵 머리 하고 춤추며 웃기엔 그 이빨이 좋을텐데 싶어서요. 다이아몬드 스텝 밟으면서요.

참고로 마지막 연 노래 불러 볼께요.
하악교오 조옹이 때엥땡 어어서 모오여라 우우우우
서은새엥니임이 우우리르을 기이다아리이시인다 오오예에예..

제주도 옵빠 시인님! 바람 부는 제주도 특산 시는 빠짐 없이 잘 감상하고 있구요.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마니 받으세요. 인사 늦어 죄송 합니당, 넙죽, 꾸우벅.
동피랑 18-01-11 06:30
 
위 제목으로 누군가 쓸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했는데 덕수 님이 당첨!
당첨금은 한국은행나무권 2,018억 평생 월말마다 연금식으로 본인 계좌 입금합니다.
시집도 내시고 늑대든, 이리든, 춤도 마음껏 추세요.
     
공덕수 18-01-12 05:51
 
제 생각이 짧았군요. 모두 개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ㅋㅋ 이 생각은 못했지? 하면서 꺼낸 카든데..

그래서 필름에 곰팡이가 핀 늑대와 춤을을 다시 보았죠. 열마리의 곰도 다시 만나고, 발로 차는 새도 다시 보고,
근데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시가 갈려고 그러더군요. 늑대를 쏴 죽이는 백인놈을 죽이고 싶더군요.

억, 억, 억! 말만 들어도,,,제가 로또 되면 전 세계에 있는 시인님들 모두 모아서 막걸리 마실거임.
이명윤 18-01-11 17:32
 
경쾌한 리듬의 서술이네요,
위트도 느껴지고,
이전 시와 또다른 감각을 느낍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공덕수 18-01-12 06:13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강한 자가 살아 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남은 자가 강한 자다 입니다.
그렇게 살아남은 강한 자들의 후손들이 차고 넘치는 지구 걱정이 됩니다.

살아 남지 못한 진실로 강한 자의 유언 한 구절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ㅎㅎㅎ 제 맘대로 글케 생각합니다.

이 명윤 시인님 정말 감사합니다.

옛날에 제게 권해 주셨던 책이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의 세계인지,
로제 폴 드루아의 사물들과 철학하기인지
두 권 다 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튼 두 권다
아직 제 머릿속에는 들어오지 못하고 책꽂이에 꽂혀 있습니다.
햇볕이 드는 촉석루 논개 사당 마루에 앉아
오죽 그림자를 쳐다 보다 책을 읽다 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침잠이라는 화두를 얻어 침잠 속에 자주 침잠하곤 했었습니다.

이렇게 가끔 제 영혼의 앞잡이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574 멸치 (6) 동피랑 01-15 242
3573 동백의 노래 (4) 라라리베 01-15 187
3572 호수는 해빙(解氷)을 꿈꾼다 (6) 두무지 01-15 126
3571 으아리꽃 진눈개비 01-15 114
3570 치매 으뜸해 01-15 131
3569 환幻 (11) 문정완 01-14 319
3568 패각貝殼과 눈물의 탱고 한 곡 /秋影塔 (6) 추영탑 01-14 145
3567 고향 집 (1) 목헌 01-14 131
3566 추워서 붉다 (2) 두무지 01-14 141
3565 빈혈의 계절 맛살이 01-14 135
3564 동전 (3) 조관희 01-14 156
3563 이기혁 01-13 149
3562 동백꽃 찻잔 그로리아 01-13 134
3561 맛과 냄새의 분별 박종영 01-13 120
3560 문밖에서 물을 마시다 진눈개비 01-12 181
3559 비행 jinkoo 01-11 145
3558 소라다방 감디골 01-11 147
3557 뚝 뚝 부러지는 강, 크레용처럼 진눈개비 01-11 137
3556 곡예 (2) jyeoly 01-11 142
3555 <이미지 6> 기형에서 먹는 시계 맛 (8) 공잘 01-13 223
3554 [이미지 5] 표정들 (5) 빛날그날 01-13 231
3553 【이미지15】샵 (8) 활연 01-13 261
3552 (이미지9) 120개비의 변명 (8) 박커스 01-12 211
3551 【 이미지 16 】레시피 (12) 문정완 01-12 284
3550 (이미지 2) 내 안의 섬 (퇴고) (8) 라라리베 01-12 200
3549 【이미지 9】꽁초를 끄는 몇 가지 방식 (20) 동피랑 01-12 292
3548 (이미지5) 동백 환생 목헌 01-12 128
3547 【이미지17】겨울의 무늬 (16) 활연 01-12 376
3546 (이미지13)빛나는 행성 선암정 01-12 123
3545 <이미지 13> 일몰이 켜질 때 (10) 시엘06 01-11 296
3544 【이미지5】동백의 무게 (4) 잡초인 01-11 218
3543 [이미지17]눈은 소리내어 우는 법이 없다 (4) 힐링 01-11 181
3542 【이미지 5】한산섬 동백 (14) 동피랑 01-11 244
3541 【이미지6】라돈의 계절 (5) 활연 01-11 262
3540 (이미지 5) 올동백꽃의 하소연 (10) 최경순s 01-11 214
3539 【 이미지2 】청동거울 (7) 문정완 01-11 275
3538 이미지)늑대와 춤을 (8) 공덕수 01-10 212
3537 < 이미지 10 > 방풍림 (12) 정석촌 01-10 268
3536 (이미지 3) 숫눈길 (8) 최경순s 01-10 218
3535 【이미지13】스피드 (5) 잡초인 01-10 201
3534 <이미지1>그 개 같은, 개 때문에 (4) 자운0 01-09 212
3533 <이미지 12>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10) 시엘06 01-09 294
3532 【이미지8】백어 (10) 활연 01-09 326
3531 (이미지6) 넝쿨 식물 (13) 한뉘 01-09 216
3530 이미지)누가 우리의 회전 식탁을 붙들고 있는가? (6) 공덕수 01-09 169
3529 【이미지 17】바닥을 아시나요 (8) 동피랑 01-09 241
3528 < 이미지 9 > 소리의 진실 (6) 정석촌 01-09 276
3527 (이미지7)그녀를 더듬다 선암정 01-09 134
3526 [이미지5] 동백꽃 친구 신광진 01-08 154
3525 【 이미지5 】동백처형장 (4) 문정완 01-08 239
3524 이미지) 동백꽃이 무더기로 피는 까닭 (4) 공덕수 01-08 205
3523 【이미지 12】우물 (14) 동피랑 01-08 295
3522 (이미지5) 저기, 동백 (9) 자운0 01-07 252
3521 이미지 12 겨울 뚝방길 (4) 공덕수 01-07 240
3520 【이미지1】모란이 지는시장 (5) 잡초인 01-06 267
3519 (이미지 12) 아모르 파티 (16) 라라리베 01-06 279
3518 (이미지 4) ○ (10) 최경순s 01-06 223
3517 [이미지 12] 상처傷處 (12) 최현덕 01-06 305
3516 【 이미지3 】백야白夜 (5) 문정완 01-06 298
3515 【이미지 13】둥근 분홍 (8) 동피랑 01-06 265
3514 자화(自畵) (2) 공덕수 01-06 165
3513 【이미지1】반려인 (5) 활연 01-06 283
3512 들풀들의 항거 목헌 01-10 123
3511 어제를 핥는 시간 3 (2) 창동교 01-09 174
3510 진눈깨비. 삼생이 01-09 141
3509 詩 그녀를 동봉하다 (3) 문정완 01-07 331
3508 콩나물국 주저흔 01-05 178
3507 나무는 웃긴다 (4) 공덕수 01-05 236
3506 마스터 베이션 (6) 문정완 01-05 300
3505 조기매운탕 (4) 하올로 01-05 236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