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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20 13:47
 글쓴이 : 감디골
조회 : 404  

물의 신작로

 

신작로 걸어오시는 아버지 중의 소매에

들판을 헤는 바람의 숨 스미어

품속에 별꽃이 피어나곤 했습니다

 

몇 달만에 돌아오시니 늘 바람이었으니까요

 

15층 거실 창 밖 호수로 떠 있는 바다 가운데

배 지난 자취에 바람이 붓질하니

싸락눈 엷게 내린 신작로가 생겼습니다

 

겨울나무 망연히 물의 신작로 바라보며

저 길 따라 봄 물빛 엷어지기 기다리는데

수 십년 지나도 피어나지 않는 그 품속 별꽃

 

바빠서, 힘들어서, 지쳐서 품 떠난 유년의 꽃밭

이제야 보이는 수많은 꽃들

봉숭아, 맨드래미, 채송화, 수국

 

그리고 아버지의 별꽃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23 20:42:1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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