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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22 03:30
 글쓴이 : 문정완
조회 : 718  

 

 

사랑학에 관한 몇 가지 古典




                   문정완






사랑도 아름다운 병력이다


대대로 내려온 가풍의 끈을 끊고 야반도주한


그녀가 송전탑에 민망한 자세로


다리를 감고 있다


사랑도 몇만 볼트 쯤 되고 보면


눈에 뵈는 게 없다


원래 지독하게 아름다운 것들을


병이라고 부른다


장미다방 그 치명적 가시에 콕 찔리면


다리부터 탁 풀어지는 현기증부터 만난다


그 아찔한 맛에 침대 몇대가 실려 나갔다


사랑도 일종의 누전이다 나도 모르게 내 몸에서 빠져나간 힘이 힘이 되어 되돌아 오는 


저 위험한 고압에 감전되면


제 몸에 불을 지르지 않고는 못 배긴다


그러니까 뜨거운 전류를 흘려 넣고


녹아내릴 듯 허물 거리는 병病


누군가가 지독하게 끙끙 앓다가 누웠을 같은 것


잠시 고열이 지나쳐 갈 때는 수척해진다


사전에는 올라오지 않았지만


떠내려오는 구전에 실려 있다 


걸려보면 안다


될 수 있는대로 도망치라


잡히면 꽃의 수갑을 차고 사랑이란 
이름을 붙인 


감옥에서 평생 종신형이다


가석방이 없다 만기출소만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25 10:17:2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문정완 18-01-22 03:46
 
허~ 참 자야 하는데,,, 하는데 하니까 눈만 더 초롱초롱
잡글 하나 올려놓고 문우님들 눈을 베리게 합니다

다녀가신 분 한주의 출발 상큼 발랄하십시오
 
눈꺼풀을 당겨서라도 자로 가야겠습니다
빛날그날 18-01-22 04:00
 
인식있는 과실 같습니다. ㅋㅋㅋ 미필적 고의는 그럴 개연성에 기댄 것이므로
반대로 말하자면 그럴 의도가 없었다는 변론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의 딴지는 걸어도 되겠지요?

늦은 밤...초롱초롱하다면...저는 자지 않을 것입니다. ㅋㅋㅋ

지독하게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병이다/에 한 표 드립니다.
문정완 18-01-22 04:04
 
슬쩍 슬쩍 건드는 딴지야 이 보드러운 세상을 재미있게 하는 멋진 소품이지요
정감이 가는 딴지는 언제나 대환영
빛날그날님 이제 뒤비잡시다 ㅋ

너무 몰입도 건강을 해침 나 당뇨 있소 ㅋ

건강 다음에 시, 우리가 무슨 대 예술혼을 가지고 있다고 단잠을 버리겠소 ㅋ

굿나잇 빛날그날님^^
童心初박찬일 18-01-22 16:52
 
사랑은 전기다.
사랑의 해설에 ㅎㅎㅎ^^
옹야~맞데이. 맞심더.
ㅎㅎㅎ 속성 제대로 파헤치니 속절없는 미소가 찡찡 울립니다.
마지막 가석방없는 만기출소에 독침 찔려 찔끔대면서.ㅋ
즐겁게 감상합니다.
     
문정완 18-01-22 22:17
 
즐겁게 읽어라고 올린 글입니다 ㅎ

시가 늘 긴장하고 팽팽하고 사유가 꽉 차야할 이유는 없지요

언제나 따스한 발자국 꾸욱 눌리고 가시는 걸음

고맙습니다 시인님^^
은린 18-01-22 22:30
 
사랑도 아름다운 병력이다
그런 병력이라면 불치라도 좋겠습니다
술술 잘 읽고 갑니다~~^^
문정완 18-01-22 22:36
 
그렇죠 딘풍나무도 때가 되면 제 몸을 붉게 물들이는 불치병이 있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요

아름다운 불치만큼 황홀한 것은 없겠습니다

은린님 굿잠요^^
양현주 18-01-23 09:19
 
뭐라고 쓰기엔 약간 애매한 ㅎㅎ
사랑학 감상하고 갑니다
굿모닝^^
     
문정완 18-01-23 10:05
 
요즘 젊은 세대는 사랑 또한 일회성 휘발성이 강하지요 오죽하면 만난 백일을
축하할까요 우습지만 웃지 못할 풍경이지요 금방 만나고 금방 헤어지고 사랑을 위해 자신의 전부를
거는 그런 약간 어리석기까지한 맹목적인 사랑은 이 시대 젊은이에게서는 어쩌면 전설의 고향일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나에 자신의 전부를 던지는 일은 우리 이전 시대에도 잘 없었지만 그래도 희미한 풍경은 아니었지요

그런 의미에서 어떤 새로운 발견이나 사유는 아예 제쳐두고 재있게 읽어 보자 맨날 진지모드나 먹을 필요 있나 므 그정도의,
솔직히 사유는 다르지만 늘 똑같은 틀에서 찍어내는 국화빵이나 붕어빵 시편들은 저는 솔직히 관심없어요
에구. 또 입을 여니까 요설괴설이 나오네 ㅎ 요기까지만.

현주시인님 굿모닝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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