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1-23 00:59
 글쓴이 : 은린
조회 : 255  
묵상하는 나무

낙엽 방석 깔고 
좌선하는 겨울산을 오른다
낮은 산자락 끝에 하늘로 인도하듯
십자가 철탑이 보인다
숲 속에는 고목을 중심으로
자잘한 나무들이 둘러앉아 있다
평생 뿌리 내리고 
이사하면 시들어 죽는 줄 안다
앙상함의 극치에서
빈 까치집 한 채 품고
둥지 떠난 새 기다리는 갈참나무
늘 푸름으로 변함없다고 속삭이며
뒤로 바늘침 놓는 소나무
잘 늙는일이 결국 비우는 일이라는 듯
텅빈 몸으로 보여주는 고사목
마른잎 버리지 못하고 
해마다 사랑의 불치병 앓는 단풍나무
아침 후광을 이고 선 고목을 향해
저마다  푸석이는 빈손 모아 묵상한다
웅얼웅얼 바람소리 간절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30 10:16:4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양현주 18-01-23 09:16
 
잔잔한 느낌의 서정이
마음을 움직입니다 아름다운 시 감상하고 갑니다^^
     
은린 18-01-23 10:09
 
겨울산에는 사람처럼 다양한 나무가 있지요
첫걸음 반갑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두무지 18-01-23 09:18
 
묵상하는 나무가 맞는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을 어떤 몸살도 없이 꿋꿋한 기개가 넘칩니다
헐벗고 굶주린 생활이 오히려 거만스럽게 보이는
자연 앞에 우리는 무엇을 깨우치고 살아가는 지
저 자신부터 반성을 해봅니다
늘 깊은 시심에 생각의 정려함을 헤아려 봅니다
더 많은 건필과 행운을 빕니다.
     
은린 18-01-23 10:13
 
산에는 다양한 나무 닮은
신도들이 모여 기도하는 듯 했어요
시 찬거리가 필요하면 야산이라도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라라리베 18-01-23 10:39
 
시인님의 겨울산 사랑이 곳곳에 묻어나네요
산이 주는 이야기에 흠뻑 빠져서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시인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시 잘 감상했습니다
은린 시인님 감사합니다^^
     
은린 18-01-23 19:06
 
겨울산이 들려주는 이야기
시인은 사물이 전하는 말을 받아적는데
저는 말귀 싯귀가 어두워서 늘 어수선합니다ㅎ
귀한 걸음 감사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682 새해 소원 (1) 요세미티곰 02-16 148
3681 한 번도 빵꾸 안 난 가계부 (7) 동피랑 02-16 250
3680 (이미지11) 빈집 (2) 은린 02-13 207
3679 [이미지1] 독거미가 박새를 물고 가는 일몰 무렵 (2) 민낯 02-13 145
3678 (이미지 10) 그 많던 불빛은 어디로 갔을까 (18) 라라리베 02-13 276
3677 (이미지9) 강철봉의 파동은 상습적이다 (9) 한뉘 02-13 204
3676 【이미지13】바지게 (8) 동피랑 02-13 284
3675 [이미지 12] 로맨티컬리 아포칼립틱 (1) 피탄 02-12 118
3674 (이미지 13) 아버지 (2) 샤프림 02-12 167
3673 ( 이미지 11 ) 신생은 느린 걸음이어야 한다 (2) 라라리베 02-12 175
3672 <이미지11>용의 등을 타고 다니며 꽃을 모아서 가장 아름다운 꽃집을… (4) 시엘06 02-12 240
3671 【이미지15】빨래의 맛 동피랑 02-12 224
3670 【이미지10】신은 왜! (1) 잡초인 02-12 188
3669 <이미지 14> 나쁜 운명처럼 해가 저문다 그믐밤 02-11 166
3668 (이미지5) 20세기 (3) 한뉘 02-11 178
3667 【이미지14】모래의 문장 활연 02-10 273
3666 (이미지3) 봄이 만들어질 때 썸눌 02-10 169
3665 <이미지 7> 메아리 없는 환성 초심자 02-10 141
3664 【이미지7】그리하여 (1) 잡초인 02-10 203
3663 [이미지 6 ] 어느 여류시인의 죽음 (2) 민낯 02-09 238
3662 (이미지15) 아득한 말 (4) 자운0 02-09 229
3661 【이미지10】 돌침대 (8) 동피랑 02-09 256
3660 【이미지2】돌올한 독두 (3) 활연 02-08 292
3659 <이미지 5> 어느 경계인의 절규 초심자 02-08 160
3658 (이미지11) 폐가 목헌 02-08 157
3657 [이미지 10] 왜 거꾸로 차나요 (12) 최현덕 02-07 216
3656 ( 이미지3 ) 아이스 블루 (10) 라라리베 02-07 225
3655 (이미지11) 마침내 폐허 (2) 자운0 02-07 187
3654 ( 이미지 13 ) 가마솥 (8) 정석촌 02-06 348
3653 <이미지10>아버지의 발 (2) 자운0 02-06 199
3652 (이미지11) 아파트 썸눌 02-06 139
3651 [이미지 13] 등에게 미안하지 않소 (14) 최현덕 02-06 268
3650 [이미지 5] 겉장을 가진 슬픔 (4) 그믐밤 02-06 221
3649 【이미지2】당랑 일짱 (7) 동피랑 02-06 247
3648 <이미지 6> 조청 (1) 구십오년생 02-06 220
3647 씨 봐라 (7) 동피랑 02-15 245
3646 동구 나무 (1) 목헌 02-15 108
3645 걸어가는 인도 (2) 부산청년 02-15 132
3644 산채 일기 우수리솔바람 02-14 111
3643 사마귀의 슬픈 욕망 (12) 두무지 02-14 201
3642 퍼스트 미션 하얀풍경 02-14 118
3641 담석 (2) purewater 02-14 113
3640 간고등어 (2) 은린 02-10 215
3639 사당역 (1) 초심자 02-05 244
3638 러브레터 (1) 조현 02-05 228
3637 후조(候鳥) (6) 동피랑 02-05 292
3636 통영 (12) 활연 02-04 427
3635 밤과 아침 사이 (14) 정석촌 02-04 421
3634 겨울 산 목헌 02-03 232
3633 차분하다는 것 (1) 감디골 02-03 178
3632 마령서(馬鈴薯) (6) 동피랑 02-03 271
3631 슈뢰딩거의 꿈 (20) 라라리베 02-03 286
3630 둥근 뿔난 별의 빈칸 메우기 (14) 한뉘 02-02 254
3629 (10) 고나plm 02-02 307
3628 깨어라, 가족 (2) 동피랑 02-02 239
3627 하루의 배후 (10) 라라리베 02-01 272
3626 감기 (10) 최경순s 02-01 277
3625 사해 (3) 그믐밤 01-31 333
3624 목하 (1) 활연 01-31 374
3623 대나무밭에는 음계가 있다 (14) 최현덕 01-31 358
3622 나는 슬픈 詩農입니다 (2) 요세미티곰 01-31 227
3621 (2) 동피랑 01-31 226
3620 해안선 (10) 정석촌 01-30 398
3619 눈이 오는 길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10) 라라리베 01-30 271
3618 갈대 부산청년 01-30 176
3617 단상 (6) 문정완 01-30 363
3616 주안상을 내밀 때는 이렇게 (5) 동피랑 01-29 319
3615 투명인간 (3) 활연 01-28 361
3614 비석을 쓰다듬으면 (2) 부산청년 01-27 237
3613 크로키 (2) 활연 01-27 345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