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1-27 18:20
 글쓴이 : 부산청년
조회 : 237  

비석을 쓰다듬으면

 

언제쯤 비문을 세긴 돌에 문이 생길까

이승의 사람과 저승의 사람을 구분 하는 확실한 증거지,

문폐 같이 써 여진 학생부군신위

저승의 사람에 대한 기록이지,

비석의 뿌리에서 생겨난 그리움의 흔적은

당신의 생을 생각나게 하고 있어

살아생전 당신의 명의로 된 집 한 채 못 가져봤지

세상을 떠돌다가 이집 저집 집 짓는 일에 일생을 보내 버렸지

당신은 그랬어

저 비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직도 손에 잡은 연장들을 놓지 못하고 있는

모습 보게 될지도 몰라,

그 모습은 우리들에게는 원망이었지

단단한 돌문열고 우리에게 돌아왔으면 하는

기다림이 이루어 질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돌로 만든 문에 자신의 흔적을 새기고

몇 자 되지 않는 글씨로 우리들과 만나려고 하지만

우리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처럼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되었지

한 평도 안대는 좁은 당신의 집 때문에

우리가 들어 갈수 없는 탓인지도 몰라,

그래도 꼭 한마디 하고 싶었어,

분명 당신은 나의 아버지였다는 것을

 이 문패는 자자손손 당신의 집 문패로 지닐 수 있을 것이고

작은 봉분은 당신의 집이 확실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거야 

이제는 세상을 떠돌던 고단함을 내려놓고,

 탕탕 내려치던 망치도 놓아 버리고

마음껏 편히 쉬는 것을 보고 싶겠지

내가 당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아 볼 때까지

그때가면 미움도 원망도 사라지겠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05 12:08:4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공덕수 18-01-27 19:15
 
원석이군요. 세공 되지 않았지만 찬란한 빛이 납니다.
원석 그대로도 좋군요. 건필 하시길.
동피랑 18-01-28 10:29
 
청년의 피는 역시 살아있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682 새해 소원 (1) 요세미티곰 02-16 148
3681 한 번도 빵꾸 안 난 가계부 (7) 동피랑 02-16 250
3680 (이미지11) 빈집 (2) 은린 02-13 207
3679 [이미지1] 독거미가 박새를 물고 가는 일몰 무렵 (2) 민낯 02-13 145
3678 (이미지 10) 그 많던 불빛은 어디로 갔을까 (18) 라라리베 02-13 276
3677 (이미지9) 강철봉의 파동은 상습적이다 (9) 한뉘 02-13 204
3676 【이미지13】바지게 (8) 동피랑 02-13 284
3675 [이미지 12] 로맨티컬리 아포칼립틱 (1) 피탄 02-12 118
3674 (이미지 13) 아버지 (2) 샤프림 02-12 167
3673 ( 이미지 11 ) 신생은 느린 걸음이어야 한다 (2) 라라리베 02-12 175
3672 <이미지11>용의 등을 타고 다니며 꽃을 모아서 가장 아름다운 꽃집을… (4) 시엘06 02-12 240
3671 【이미지15】빨래의 맛 동피랑 02-12 224
3670 【이미지10】신은 왜! (1) 잡초인 02-12 188
3669 <이미지 14> 나쁜 운명처럼 해가 저문다 그믐밤 02-11 166
3668 (이미지5) 20세기 (3) 한뉘 02-11 178
3667 【이미지14】모래의 문장 활연 02-10 273
3666 (이미지3) 봄이 만들어질 때 썸눌 02-10 169
3665 <이미지 7> 메아리 없는 환성 초심자 02-10 141
3664 【이미지7】그리하여 (1) 잡초인 02-10 203
3663 [이미지 6 ] 어느 여류시인의 죽음 (2) 민낯 02-09 238
3662 (이미지15) 아득한 말 (4) 자운0 02-09 229
3661 【이미지10】 돌침대 (8) 동피랑 02-09 256
3660 【이미지2】돌올한 독두 (3) 활연 02-08 292
3659 <이미지 5> 어느 경계인의 절규 초심자 02-08 160
3658 (이미지11) 폐가 목헌 02-08 157
3657 [이미지 10] 왜 거꾸로 차나요 (12) 최현덕 02-07 216
3656 ( 이미지3 ) 아이스 블루 (10) 라라리베 02-07 225
3655 (이미지11) 마침내 폐허 (2) 자운0 02-07 187
3654 ( 이미지 13 ) 가마솥 (8) 정석촌 02-06 348
3653 <이미지10>아버지의 발 (2) 자운0 02-06 199
3652 (이미지11) 아파트 썸눌 02-06 139
3651 [이미지 13] 등에게 미안하지 않소 (14) 최현덕 02-06 268
3650 [이미지 5] 겉장을 가진 슬픔 (4) 그믐밤 02-06 221
3649 【이미지2】당랑 일짱 (7) 동피랑 02-06 247
3648 <이미지 6> 조청 (1) 구십오년생 02-06 220
3647 씨 봐라 (7) 동피랑 02-15 245
3646 동구 나무 (1) 목헌 02-15 108
3645 걸어가는 인도 (2) 부산청년 02-15 132
3644 산채 일기 우수리솔바람 02-14 111
3643 사마귀의 슬픈 욕망 (12) 두무지 02-14 201
3642 퍼스트 미션 하얀풍경 02-14 118
3641 담석 (2) purewater 02-14 113
3640 간고등어 (2) 은린 02-10 216
3639 사당역 (1) 초심자 02-05 244
3638 러브레터 (1) 조현 02-05 228
3637 후조(候鳥) (6) 동피랑 02-05 293
3636 통영 (12) 활연 02-04 428
3635 밤과 아침 사이 (14) 정석촌 02-04 422
3634 겨울 산 목헌 02-03 232
3633 차분하다는 것 (1) 감디골 02-03 179
3632 마령서(馬鈴薯) (6) 동피랑 02-03 272
3631 슈뢰딩거의 꿈 (20) 라라리베 02-03 286
3630 둥근 뿔난 별의 빈칸 메우기 (14) 한뉘 02-02 254
3629 (10) 고나plm 02-02 308
3628 깨어라, 가족 (2) 동피랑 02-02 239
3627 하루의 배후 (10) 라라리베 02-01 272
3626 감기 (10) 최경순s 02-01 277
3625 사해 (3) 그믐밤 01-31 334
3624 목하 (1) 활연 01-31 374
3623 대나무밭에는 음계가 있다 (14) 최현덕 01-31 359
3622 나는 슬픈 詩農입니다 (2) 요세미티곰 01-31 228
3621 (2) 동피랑 01-31 227
3620 해안선 (10) 정석촌 01-30 398
3619 눈이 오는 길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10) 라라리베 01-30 271
3618 갈대 부산청년 01-30 176
3617 단상 (6) 문정완 01-30 364
3616 주안상을 내밀 때는 이렇게 (5) 동피랑 01-29 320
3615 투명인간 (3) 활연 01-28 362
3614 비석을 쓰다듬으면 (2) 부산청년 01-27 238
3613 크로키 (2) 활연 01-27 345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