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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1 06:37
 글쓴이 : 동피랑
조회 : 226  

          줄

 

           
                동피랑

 

 

 

거미가 플래카드 한 장을 공중에 내건다

버팀목이라곤 제 몸의 일부인 가느다란 줄

그 희미하고 투명한 줄 하나에 그는

자신의 전부를 걸고 허공을 딛는다


자칫 줄이 끊어지거나 헛발이라도 딛는 날엔

제 목숨뿐 아니라 가족 모두를 잃는 외줄도 있다

줄은 높이 닿을수록 절벽이 가파르다


줄이란 이렇게 위험한 것인가?


어쩌면 세상은 전쟁터라서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원줄이 끊어져 우는지도 모른다


그 끊어진 원줄 대신 

학교, 고향,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줄줄이 안전띠를 매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줄을 똑바로 서라던

선생님의 말씀을 몰랐던 나는

줄을 잘못 선 탓인지

지금 글이 삐딱하다 마음이 삐딱하다


삐딱하지 않으면 

거미들이 사방에 줄을 쳐서 

우리 동네는 앞이 안 보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05 12:15:5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서피랑 18-02-01 21:40
 
고향사람으로서 줄 확인하고 갑니다.^^

앞에 쓰신 주안상~ ,
약발에 댓글은 못 달았지만
재밌게 읽었습니다..
하늘누비, 젓에 이어
요즘은 자주 수준작을 보여주시네요,

2월도 화이팅입니다,
동피랑 18-02-02 07:51
 
감사합니다.
단디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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