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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1 08:16
 글쓴이 : 요세미티곰
조회 : 526  

나는 슬픈 詩農입니다

 

나는 를 기르는 농부입니다.

나의 마음엔 작은 텃밭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나는 를 기릅니다.

나의 시들은 비 오는 날을 좋아하지요.

비가 내리면 내 마음도 촉촉이 젖어

작은 시의 씨앗들은 쉽게 싹을 틔우고

달 밝은 밤에 예쁜 달맞이꽃으로 피어나지요.

나의 어린 시들은 맑게 갠 날들도 좋아하지요.

빛나는 햇빛 속에 날아갈듯 춤을 추고

별이 빛나는 밤에는 토스카를 부르기도 한답니다.

나의 밭에는 작은 옹달샘이 있어

사철 물이 흐르고

작은 새 새끼들도 놀다 갑니다.

나는 늘 유기농으로 시를 키우려 합니다.

어려운 말, 거친 말은 금비나 농약과 같아서

몸에 좋은 시를 길러내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기르는 시는 인기가 없습니다.

다른 시인들처럼 맛있게 기르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더더구나 요즘은 농사가 지독한 불경기라네요.

이래저래 나는 지금 슬픈 詩農입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05 12:17:0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감디골 18-01-31 09:48
 
금비나 농약을 치지 않는, 그래서 맛과 향기가 덜해서 찿는이가 적다하여도
자기의 밭에 자기의 씨를 뿌려 오롯히 자신의 꽃을 피워가십시요.
공감하며 좋은 시에 마음 나누다 갑니다.
요세미티곰 18-02-01 06:07
 
좋은 평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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