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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4 07:08
 글쓴이 : 정석촌
조회 : 816  




    밤과  아침 사이
                                  석촌  정금용



베개와  머리 사이에는  귓바퀴가 내는 소리가 있다
고막 건드리는  바람인지  
숨소리인지  잠을 쫓고  
의식을 찾아온  훼방꾼  달팽이관  딴소리

불면이
구부린 등줄기로 
얼음조각을 굴리고
용케 안경찾은  눈동자가  화들짝  굴러간다

한 밤중은 새벽곁에서 졸고   여명은 초침을 흘려 보내는데


내리는 눈을 녹여  눈물이 된  
영상零上 이
어깨위 이불을 끌어내리고   눈꺼풀 무게를 벗어난 
사인펜이 긁어대는 낙서가
아침으로  걸어가  동창을 밝혀

밤새 놓아주지 않던 의식을   
햇살이 목말 태워  맞은 전환의 시각
어둠은 가시고  없다


비릿한  
인쇄잉크 냄새가  듬성듬성  어제를  알리려
마당 가에서  기척하는데


이불귀를  잡아당겨  
귓바퀴에  멈춰 서있던  이명耳鳴 을  덮어버려

아침이 잠잠해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12 15:57:3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두무지 18-02-04 09:35
 
베게와 머리 사이에 눌려 나는 소리는
시인님의 영혼이 담긴 소리 같습니다
평생 동안 고락을 같이 했을 어느 신체 부분에 희노애락이
울리는 소리일 것 같습니다
불면으로 지새며 이어지는 소리들!
시인님의 기억을 모아 아름다운 시 한수로 승화되듯 하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주말 가내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 18-02-04 10:40
 
달팽이관에  숨어사는  게릴라
이명

증폭하는  소리소리

두무지시인님    주말 상쾌하셔요
귓속 해동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 18-02-04 10:27
 
어둠이 가신 여명의 이명인 듯
아침에야 다시 잠잠해지는
노심의 파심인가요
ㅎㅎ

불면의 소리
쟁쟁합니다
     
정석촌 18-02-04 10:45
 
불면이 소리라면
이명은  폭음입니다

마하  얼마쯤되는  벌써 이륙한  난폭 비항구

테울시인님  달팽이관  평안 염원합니다
이명팔러다닙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최현덕 18-02-04 10:45
 
"잠이 보배랍니다. 이명과 전쟁은 싫습니다. 제발 재워주세요!"

라고 잠이 청원을 하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주무셔야죠, 이명과 대화하면 곤란합니다.
예전에 장편소설 쓸 적엔 저도 새벽이 골든타임이었는데 결국 이명이 오더군요.
평안을 빕니다. 석촌 시인님!
     
정석촌 18-02-04 10:50
 
현장에  혹
이명  필요치  않으시나요

거저라도 ...  말씀만  넉넉히 쏘신다면 ㅎ ㅎ

현덕시인님  재발하는 혹한에  필승하소서
달콤한 수면주셔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 18-02-04 11:32
 
밤과 아침 사이, 이불과 이불귀 사이에
낙서처럼 흘려늫은  시 한 편,

"이것이 무엇이냐?"  달팽이관을 열어
보았더니,  여명처럼 다가오는
석촌 정금용 시인님의 "밤과 아침사이"였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정석촌 18-02-04 11:59
 
골과 근을  절개하는 솜씨
정형사이십니다

즉석구이로  한 접시  ㅎ ㅎ

추영탑시인님  어설픈 익힘에  식감이  돋으시려나요
입춘지절에 양지쪽으로  뽀짝뽀짝
고맙습니다
석촌
한뉘 18-02-04 13:08
 
눈꺼풀이 열리는 첫 순간
비릿한 잉크냄새에 시인님의 고뇌의
향을 덮어 놓습니다
조금이라도 아픈 냄새가 휘발되도록
무탈히 지나갈 지난 밤에서 아침이길
석촌님의 마음 또한 그러하시길요
오늘 저녁에는 좋은 꿈 꿔야겠습니다
좋은 휴식으로 숙면의 나날
꼭 이어가십시요
이명 또한 문 밖으로 보내시구요
편한 주말 보내십시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정석촌 18-02-04 13:28
 
한속 쫓으랴
남풍 찾으랴
휘발하지 못 하는 이명까지

다복넝쿨에  허리 휩니다  ㅎ ㅎ

한뉘시인님  무척반갑고  고맙습니다 
자주뵙길  기원합니다  필향  그윽하시옵고요
석촌
최경순s 18-02-04 13:15
 
시에 대한 집작으로 밤새도록 아침까지 깃바퀴 속 바퀴벌레가
스륵스륵 간지럼 피는 소리가 이명처럼 들려 한 숨을 못자고
슬픔으로 내 자신 자랑하지 못하고 학대한 죄로 시 한 편 올릴까 합니다
이분귀를 붙잡고 지금까지 딩굽니다
세상만사가 다 귀찮습니다
잠이 보약인데 말이죠
만두국 한그릇에 소주 일병 홀라당 벗겨 빨고
무비 한편 때려야겠습니디
너무 상투적 언어에 놀라지 마시고
우리 석촌 시인님 이해하십시오
건강한 하루 보내시고 바깥이 엄동설한이니
조심조심 거동하시고 가정에 화목이 오손도손 깃드시길 빕니다
     
정석촌 18-02-04 13:34
 
딱    한 장    불각지간에
복사당했는데

이실직고에
득달처방까지    출렁출렁하십니다

최경순s시인님  입춘대길가화만사  쫀득쫀득 꿀발라  드시오소서
고맙습니다
석촌
라라리베 18-02-04 16:21
 
자기안의 소리가 너무 잘 들려서 나는 병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명 정말 고약합니다
어디든 달아나고 싶게 하는 이명은
절대 친해지면 안되겠습니다
불면의 밤에도 사양하겠습니다
시인님도 필사적으로 뿌리치시고 가까이 하지 마세요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 18-02-04 22:04
 
반갑지 않은  소리손님
집중을  흩으리며    때론  헤집는  과잉에
 
아연해지기도하죠 

라라리베시인님  입춘맞아  건안다경  하십시요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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