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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舊. 우수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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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2-05 04:35
 글쓴이 : 동피랑
조회 : 292  


          후조(候鳥)

 

           
                   동피랑

 

 

 

겨울 끝자락 북에서 날아드는 편대(編隊) 

바람의 항법으로 흰 군무를 춘다


멀고도 길이 없는, 허공이 다 길인 항로를 끌고 와


착륙한 대원들이 엔진을 식히려고

날개를 접어 양 바퀴를 물에 담근다


관제탑은 애초부터 없었던 탓에

불시착, 연착하는 대원들 소식도 들린다


'무사 도착'

족적이 갯벌에 찍히는 걸 우유체로 바꾸는 물붓


행장을 풀자마자

깃털이 머플러인 조종사들이

기수를 천천히 돌리며 주변을 살핀다


허기를 달랠 둥지를 생각하여

활주로를 벗어나 기체를 물 위에 띄우면


푸른 바다 둥둥 떠다니는 흰 조침()들

거꾸로 쏟을 때마다 물고기가 올라온다


철마다 중심을 옮기고 시차 적응하는 것도

가정을 떠멘 이들의 오래된 내력


아버지는 재두루미가 되어 무역풍을 타고 

속초에서 통영까지 오징어를 물어다 팔았다


오색 깃발 해풍에 나부끼면

물비린내 항구엔 귀환한 재두루미 턱수염이 

나를 달랑 안고 콕콕 찔렀다


새들은 왜 신발이 없는지 이제 묻지 않겠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12 15:59:5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활연 18-02-05 15:28
 
새는 자유를 향해 날아간다는 생각을
수정해야겠습니다. 생존을 위해 필수 전략을 짜고 난다,
그러므로 속초에서 통영으로 하늘길도 있겠는데
변조를 통해, 울컥에 닿는군요.
겨울엔 통영엘 가야 겨울이다, 는 생각을 저버릴 수 없는데
어느새 봄이 들어섰네요. 춥긴 하지만,
엎드려 있던 것들이 연두, 연두 하며 비상할 것 같습니다.
     
동피랑 18-02-05 19:57
 
아버지와 동 시대를 사셨던 분을 떠나보내고 쓰다 보니 감정이 그쪽으로 흘렀네요.
어떤 고비에 누워 있던 저의 배를 손으로 쓰다듬어 주셨던 분이셨는데, 저는 그분의 관을 쓰다듬고 돌아왔습니다.
초스피드 탈상을 마치고 모두 일상으로 회귀하니 그뿐이더군요.
신발 장사해서 자식들 다 먹고 살 수 있도록 신겨놓고, 정작 자신은 신발 벗고 훌훌 새가 되어 날아가더군요.

강추위에도 매화가 윙크를 하는 걸 보아 용수철이 튈 날도 곧 다가올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하는 일들도 잘 되길 바랍니다.
tang 18-02-05 18:47
 
속한다는 힘 그리고 풀려나 같이 할 수 없다는 절박감
모두로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감 , 도피와 싸워야 한다는 외짐,
순간의 환희가 부름을 하건만 염력의 영험함이 부름을 합니다
동피랑 18-02-05 20:07
 
The power to belong and the urgency of not being able to be with someone
The sense of being one as a whole, the sense of being out of the way, the sense of being able to fight flight,
It's called momentary joy, but also psychokinesis.

문우님의 뜻을 최대한 이해하기 위하여 번역기를 돌렸습니다.
그래도 어렵긴 하지만,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tang 18-02-05 20:27
 
the power to be inside and the imminence not to get together because of getting freed
the compulsion to be one as being altogether, the remoteness to fight against runaway for being top
it is summoned from the all powerfull of willpower, it is summonned from the moment of fantasy though.
열림의 환희에 접속하면 더 좋은 내실로 가는 내면길에 접근할 수 있다는 염력 갈음길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동피랑 18-02-05 20:56
 
제가 외국산 영어는 쪼매 되는데 우리 말 명사에는 취약합니다.
아무튼 다시 부연 설명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죄송하지만, 너무 추워서 이제 열림을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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