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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9 19:11
 글쓴이 : 민낯
조회 : 613  

 

 

어느 여류시인의 죽음

                                  민낯

 

 

고향이 남쪽바다 고성이라고 했지

갯벌엔 검은머리물떼새들이 날아온다고 했지

새는 다리가 길어서 슬픈 동물이라고 했지

일출은 슬프고 일몰은 기쁘다고 했지

갯벌에서 시를 캐낸다고 했지

죽으면 갯벌에서 죽어야겠다고 했지

파도가 밀려와도 씻겨지지 않는 시를 쓴다고 했지

그래서 *시집 두 권을 남겼다고 했지

죽으면 온몸에 진흙을 바르고 누워있겠다 했지

시에 대해 의문이 들면 갯벌을 걸어보라 했지

망둥이가 되어 보라 했지

갯지렁이가 되어 보라 했지

낙지가 되어 보라 했지

뻘배가 되어 보라 했지

 

 

*[붉은 태양이 거미를 문다] [좋은 구름]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19 10:32:3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香湖김진수 18-02-09 22:15
 
지난 2월 3일 하늘 가신 박서영시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픔이 없는 곳에서 좋은 글 많이 쓰실거라 믿습니다
     
민낯 18-02-10 06:56
 
김진수시인님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화장을 했다고 합니다,젊은 나이인데 오랜 병고끝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잘 지내세요,그곳이 천국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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