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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12 18:29
 글쓴이 : 시엘06
조회 : 513  

 

용의 등을 타고 다니며 꽃을 모아서 가장 아름다운 꽃집을 열기까지 /

                                                                                         시엘06

 

인수인계는 간단했다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의료일지에 적혀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았다

기록 같은 것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십여 년 동안 그녀는 어떤 생각을 하는 것일까

저렇게 멍한 눈으로 무엇을 응시하고 있는 것일까

마치 육체가 감옥인 양 시선의 끝에는 빛나는

사과나무라도 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위선의 나날인 우리네 인생보다 더 값진

무엇인가가 꿈틀거리고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내가 존경해 마지않는 삶을 영위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녀는 의자에 앉아있는 자세가 아니었다

오히려 의자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렇다, 사물을 지배하는 상태야말로 가장 고귀한 자세가 아닐까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었다 회진을 계속해야 했다

방을 다시 잠그자 그녀는 오히려 홀가분해 했다

그녀가 방에 갇힌 것인지 우리가 방에 갇힌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것이 또 인생의 신비가 아니겠는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19 10:39:2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香湖김진수 18-02-12 23:06
 
오메! 시제 읽다가 눈이 가물해져 시는 읽지도 못하겠네요
많이 춥습니다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십시요
     
시엘06 18-02-13 11:27
 
향호 시인님, 오랜만입니다. ^^
잘 지내시죠?
시집 출간 축하드려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시집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서피랑 18-02-14 14:29
 
시의 접근방식이 신선합니다.
느긋하지만 감각적인,

잘 감상했습니다,
     
시엘06 18-02-15 09:45
 
새롭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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