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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20 07:33
 글쓴이 : 동피랑
조회 : 576  

말가웃 햇살 

 

Lark는 종달새

저기 수만 개비 피운 물안개 바다

는 술로 가득하니까

동틀 녘 푸른 혀를 내밀고 토하는 광안리 백사장

비둘기가 맨발로 적는다

숙취엔 역시 여명이야

취하면 한 말 또 한다 그랬지

머리를 연실 주억거리며 쓰는 족족(足足)

상형문을 바람이 핥는다


지난밤 나는 천장에 별을 걸어두고 좋아라 누구를 기다렸는데 

부루룽 눈앞에 나타났던 제너시스

모든 게 꿈이려니 하다가도

식탁에 문어숙회 풀어두고 좋은데이를 권하던 일이며,

아내랑 나를 태우고 육지며 바다 밑이며 씽씽했던 일이며,

젓가락으로 우화(牛花)나 떡심을 접시에 올려주던 일이며,

또 옆에 낀 여인들이 아뭐라카노를 마시고 웃던 일이며

이렇게 나는 가슴 지핀 불쑥을 뜨겁게 읽는다


어느덧 새는 지상에 메모만 남기고 날아갔다

바다는 평생 술에 절어 울컥거리는데

저만치 밤을 다 사르고 솟는 해가 있다

기원(起源)을 몰고 어디를 가도 환한 얼굴

활연(豁然)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23 15:59:3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서피랑 18-02-20 08:28
 
부러운 불쑥 입니다,
벗을 기다리는 바다,
아름다운 초대입니다..
     
동피랑 18-02-21 06:03
 
소문에 머리 뿔따구가 수십 개 난 사람입죠.
제가 본 바로는 뿔은 원래 없었고 강이 많은 분이더군요.
어디론가 흘러서 시를 만나고 정을 베푸는 익숨함이 있었습니다.
혹시 만나시면 조심하세요. 활에 꽂혀 헤어나기 힘들 것입니다.
공덕수 18-02-20 09:13
 
ㅋㅋ 취하면 역시 여명이야...
별 효과 없음요.  취하면 역시 잠이야
아뭐라카노...아메리카노 보다는 좀 달겠죠?
동피랑님 술 못하시는데
보자기 뒤집어쓰고 숨어서
술은 제가 마셔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흠..부러움 돋습니다.
울 엄마도 도토리만한 불알이라도 하나 장만해서
떡하니 채워가지고 세상에 내놓을 일이지...
사나이들의 말석에라도 끼여보지..
     
동피랑 18-02-21 06:13
 
무술년은 무엇이든 술술 풀린다는데 술을 좀 마시면 저도 헤롱헤롱 풀리려나요.
그래서 설날 막걸리 한 뚝배기 마셨지라.
안주는 역시 무네가 최고더군요. 좋은 분들과 언제 기회가 있겠지요.
은영숙 18-02-20 15:24
 
동피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설명절 잘 쇠셨습니까?
복 주머니 주렁주렁 마음의 택배 입니다

선에 우수작으로 당선 되신 시인님 진심으로 축하축하 드립니다
찬란한 별빛으로 빛나시기를 손모아 기도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행보 되시옵소서
동피랑 시인님!
     
동피랑 18-02-21 06:19
 
은영숙 어르신 축하와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올해도 건강하시고 언니 은하수보다 더 빛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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