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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21 17:08
 글쓴이 : 최현덕
조회 : 547  

옥탑방 난간에 알을 깐 수리부엉이    / 최 현덕 

 

 

너를 안심시키기에는 내 손이 부끄러운

천길 벼랑 속, 벼루바위가 본향이었을 너,

 

몸을 세우기가 얼마나 고단했으면

도심 속, 옥탑방 난간에 둥지를 텄을까

굿모닝, 굿모닝 속에서만 돌 뿐이지 내 입이 차마

내 입을 막는 비참한 현실이구나!

숲에서 내몰리는 순간 비장한 각오가 필요했느냐

 

이 곳에 올라 선 날갯짓이

빠른 속도로 하강하던 밤의 제왕답지 않게

어둠의 날개, 궤적의 이탈이다

헤집고 파고드는 속도마저 아슬아슬한 궤적이다

함몰 된 너의 눈동자에 내 손을 인식하기엔

불신에 골이 깊겠지?

 

너는 자타가 공인하는

소리 없이 다가가 덥석 무는 동체능력과

휜 바람 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기는 날갯짓이 있어

밤하늘의 별과 지기지우 하는 월하미인이었지

숲이 잘려나간 언저리에

어둠이 모여 모의謀議 할 때,

벼루바위 끝이 활강을 시작 할 때,

침묵의 사냥꾼들이 영역 다툼을 할 때

너의 외침은 오므라들어 부엉부엉 울며 부릅뜬 두 눈에 

양식 없다 부엉, 무얼 먹고 사나 부엉’*  울고 있었나

 

천리안으로 우뚝 선 눈동자여!

허공에서 지워 질 생의 씨앗이여!

존재 가치를 인정받은 천연기념물의 

울부짖는 소리여!

양식 없다 부엉, 무얼 먹고 사나 부엉부엉부엉

난간 끝에 이는 바람에 손등이 시려온다.

===============================

* ‘부엉이 우는 소리가사 인용

천연기념물 제324, 2012531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28 10:27:4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정석촌 18-02-21 19:10
 
눈 부릅떠  보아도

야맹의
애달픔인가요

날 선 오감의  울부짖음인가요
오똑 선  고리눈 가진  맹금이여
석촌
     
최현덕 18-02-21 22:30
 
보호 동식물로 지정된 수리부엉이 개체 수가 점점 준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명색이 밤의 제왕인데 멸종 위기에 놓였다니 큰일입니다.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은영숙 18-02-21 19:33
 
최현덕님
사랑하는 우리 동생 시인님!
설명절에 떡국 많이 먹고 나이는 먹지말고  복 많이 많이 받고
무술년엔 소원 성취 하시고 건강이 문제없이 100살 넘게 다복 하기를
누나가 빌고 있다는 것은 잊지 말고요 아셨죠?!!

2월의 우수작에 선 하신 우리 동생 장하고 장합니다
진심으로 축하 축하 합니다 

수리 부엉이 천연 기념물 보다 더 귀한 사람, 아픔을 이기고
살아 났고 현장의 일터로 삶의 활력소에 소홀 하지 않은 성실 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파이팅요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밤 되시옵소서
사랑하는 우리 최현덕 아우 시인님! ~~^^
     
최현덕 18-02-21 22:33
 
모든것이 누님의 기도 덕분입니다.
일구월심으로 좋은 기를 보내 주신 덕에
건강한 모습으로 돈 벌러 다닙니다.
다른 세상을 경험하며 요즘 살고 있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누님의 기체만강하심을 기원드립니다.
tang 18-02-21 20:47
 
불의 기둥이 念이 되는 날 생명의 열림과 만납니다
혼불로 염정의 열망을 다스려 번식의 욕구를 높음으로 놓으려면
지난한 고뇌의 늪에서 같이 하는 괴로움의 고적한 높음을 일으켜야 합니다
최현덕 18-02-21 22:35
 
네, 휼륭한 말슴 가슴에 품겠습니다.
늘 영양소 같은 귀한 말씀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두무지 18-02-22 09:21
 
심신 산곡을 누볐을 제왕의 날개가
어쩌다 도심의 처마끝에 펄럭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천리안을 가졌을 부엉이의 눈동자도 환경이 피폐해
지면서 어쩔 수 없이 도심에 방황하는 모습 입니다.
인간도 때를 잘 못맞추면 어디선가 부엉부엉 하듯이,
늘 평안과 가내 행운을 빕니다.
최현덕 18-02-22 10:20
 
명종 위기에 놓인 수리부엉이의 부엉부엉 울부짖는 소리가
인간의 통곡으로 바뀔 날이 머지 않은듯 합니다.
참으로 천연기념물 다운 멋진 수리부엉이,
무너져 내리는 자연환경속에서 얼마나 버틸지 더욱 애절해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추영탑 18-02-22 12:20
 
밤에 숨어 우는 사연이 고작 양식 걱정이라니....

참, 그러고 보니 부엉이 우는 소리는 시골에서도
듣기 힘든 흘러간 노래가 되었습니다.

인간의 무지막지한 탐욕은 지구상의 동무의 수를 줄이고
씨를 말리고 있지요.

어디선가 몇 안 되는 종족의 명줄을 쥐고 양식 걱정을 하며
울고 있을 수리부엉이에게 행복을...

감사합니다. *^^
     
최현덕 18-02-22 13:05
 
사람이나 짐승이나 입에 풀칠 하는게
연명에 일선 일진데
개발을 빌미로 무자비하게 잘려나가는 숲과 바위가로
수리부엉이는 갈 곳이 없다는군요.
다녀 가심 고맙습니다.
봄기운이 제법 돕니다. 건강하세요. 추 시인님!
별들이야기 18-02-22 12:37
 
우리 시인님 글이 참 곱습니다
님에 마음처럼
멸종 위기에 처한 부엉이는 어쩌면 좋을까요
어릴때 부엉이도 흔해서
알을 꺼내다 먹곤 햿는데
어쩌다가 멸졸 위기까지 ㅎㅎ
고운마음 감상 잘하고 갑니다요
최시인님 건강 하세요
최현덕 18-02-22 13:09
 
愛 사랑이 극진 하신 량 시인님, 반갑습니다.
요즘 편히 잘 계신지요?
저는 금성 가려고 화성에 와 있습니다.
엊그제 천안 갔드랬지요.
시간 되면 한번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태운 18-02-22 21:54
 
멸종 위기로 울부짖는 소리
부엉 부엉
귓전을 울립니다
저도 따라
울어봅니다
부엉 부엉
최현덕 18-02-22 23:03
 
테울 시인님께서 같이 울어주시니
멸종 위기에 있는 수리부엉이가 울음 뚝 그칩니다.
인간에게 유익한 새를 말로만 보호하다 멸종 될것 같습니다.
자연의 훼손은 곧 인간의 재앙이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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