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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27 16:28
 글쓴이 : 샤프림
조회 : 423  

    

2월 절벽에 걸린 관악산

 

 

말갈기 휘갈기던 동장군이

조용히 무릎을 꿇는 관악산

 

깊은 골짜기로 숨어든 꽃샘바람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기습을 엿보고

 

피 흘린 전사에게 수혈을 마친 산수유

노란 별빛가루 돌돌 말아 쥔

작은 주먹이 조금씩 커진다

 

풀 섶에 기대어

온기를 비비던 진달래

몸속 깊이 감췄던

손가락 약지를 쏘옥 내밀고

 

바싹 마른 깃발을 흔들며

힘찬 응원가를 부르던 갈참나무 산길은

비슥이 누웠던 몸을 일으키며

다가온

태양의 손길이 그리웠던지

질퍽하게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저 멀리

지원군으로 나섰던 철모 벗은 상고머리 군인들만

아직도 산등성이를 행군 중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3-05 09:50:4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라라리베 18-02-27 18:23
 
산 속은 도심보다 봄과 겨울의 경계선이 뚜렸하겠네요
관악산은 암석이 많았던 걸로 기억되는데
양지바른 돌틈에는 생명이 움트고 있겠지요

봄을 맞이하는 산의 기운 잘 느끼고 갑니다 샤프람시인님^^
샤프림 18-02-27 21:47
 
귀한 분 오셨습니다

관악산은 사당이나 과천쪽에서 오르면 돌산으로 험하고
서울대에서 올라 어느 길을 선택해 걷느냐에 따라 산새가 다른것 같습니다
저는약한 관절탓에 구두 벗고 단화 신은 지가 꽤 됐습니다 둘레길 산책 정도로 다녀오지요
그것도 초가을 후 처음인듯 하네요
시 쓰려고 주일 오후 일부러 올라가 봤습니다 ㅎ ㅎㅎ
쓰지도 못하면서ㅎㅎㅎ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안뵈면
이방저방 찾으러 다니는 이 있다는 것 잊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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